한국 재벌의 사내유보금은 갈수록 쌓여만 간다. 30대 재벌 사내유보금은 957조 원. 부의 축적은 ‘과세제도 폐지’에서 출발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죽어가는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재벌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제도가 폐지됐다. 과세제도 폐지 전후를 보면 2000년 24%에서 2016년 62%까지 높아졌다.사회변혁노동자당에서 대안을 제시했다.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 죽음의 행렬, 심각해지는 해고와 실업의 고통, 저임금-비정규직 대량 양산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재벌범죄수익 및 사내유보금 환수’를 요구했다. 이 돈으로 노동자기금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미세먼지대책위)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갈등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협의회(이하 지역사회협의회)의 갈등 조정에 또다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책위는 “민관 거버넌스 기구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참여 제안을 거부하겠다”고 전했다.앞서 21일(수) 지역사회협의회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갈등 현황 분석 결과를 위한 중간 발표회를 열었다. 이들은 찬반 갈등이 1년 반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상생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회를 발족시켰다고 추진
LS일렉트릭은 LS그룹 계열사로 산업용 전력·자동화기기 제조업을 맡고 있다.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부산까지 전국 3개 사업장을 둔 대기업이다. 1975년 럭키포장으로 세워져 금성산전, LG산전, LS산전으로 이름을 바꿔 왔다. 기업명만 바뀌었을 뿐 명맥은 이어져 왔다.노동조합 역사도 길었다. 1987년 7월 27일 금성산전 노동조합으로 출범해 이름만 바뀌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조연맹 LS일렉트릭 노동조합은 30년 넘게 노사 관계를 유지했고, 전체 조합원만 해도 965명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노사 갈등이 번지면서 ‘투쟁 사업
경계에 있는 아이들①‘장애인’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선 분명히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지능지수가 71~84사이에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학습부진아’, ‘더딘 아이’, 또는 ‘느린 학습자’, ‘경계선지능아동’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이들은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지자체에서도 별다른 관심이나 혜택을 받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일반아이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모들은 고군분투합니다. 부모가 없거나 결손가정의 아이들은 더욱 심각합니다. 가 충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 대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지역 사무소 임대 비용 일부를 문제가 되고 있는 친형 회사가 대신 납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는 정치자금 사용내역과 등기부등본 등 공적 서류와 현장 취재로 친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임대한 공간을 박 의원이 지역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22일 오전 충북 보은읍 교사리에 있는 5층짜리 A빌딩을 직접 찾아갔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11년 3월 16일 박
사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합법화됐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해직 교원이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내린 지 7년 만이다. 3일(목) 대법원은 2013년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처분이 부적법하다고 결론지었다. 법외노조 통보처분의 근거가 됐던 노동조합법 시행령 9조 2항은 ‘위헌’이 됐다. 법 안의 전교조가 충북 지역에 가져다줄 변화는 무엇일까. - 편집자 주기르면, 밀고, 기르면, 밀고…. 박옥주 교사는 전교조 법외노조 7년의 세월 동안 네 번 삭발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닿는다. 7년 만
충북교육청이 민간위탁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교육청 체육건강안전과에서 진행했던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2020년부터 사업폐지)과 ‘학교안전교육지원센터’는 민간위탁사업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도교육청 감사관은 8일 ‘민간위탁사업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각 부서(기관)의 민간위탁사업 선정의 적정성 검토가 미흡했고, 조례와 시행규칙에 명시된 절차상의 하자와 수탁 기관의 지휘・감독 부적정, 예산 집행과 정산 기준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사를 통해 피감기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던 박덕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결국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덕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개인 사리 사욕을 위해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불거진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정무적 판단에 의해 사임을 결정했다는 얘기다.박 의원 일가가 운영하는 건설사가 서울시를 상대로 공사를 따내거나, 기술 사용료를 받는 등 이득을 취해왔다는 사실이 MBC 를 통해 전파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한 프리랜서 PD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 CJB 청주방송에서 14년을 일한 이재학 PD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으로 회사와 다투다 패소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그 결과가 세상에 공개됐다.4자 대표자(CJB 청주방송·유가족·언론노조·시민사회)가 이행안 합의를 의논했다. 그가 사망한 지 170여 일에야 합의를 이뤘다. CJB 청주방송은 23일(목)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에 따른 이행안을 공개했다.이행안 요구안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만들어졌다. △공식 사과 책임자 조치 △명예회복과
회사가 망할 거란 소식은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졌다. 풍문이 확인된 건 회사 정문에 나붙은 종이 한 장이었다. 서울회생법원이 엔텍에 ‘파산’을 선고했다는 결정문이었다. 레인지후드와 쿡탑 등 주방기구와 욕실 제품을 만드는 기업, 엔텍. 1987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30년 넘는 시간 영동군민과 함께 울고, 웃었다.엔텍은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했다. 국제 행사에 전 세계 선수들이 서울로 물밀 듯이 들어왔다. 선수촌에 들어갈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넘쳐났다. 당시만 해도 생산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주방 후드를 만들어
“CJB 청주방송 빼고 모두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그전까지 형에 대한 모독과 가족에 대한 헛소문들 모두 삼켰습니다. 진상조사 결과만 나오면 어떤 게 사실이고, 진실이고, 거짓인지 다 밝혀질 테니까 참았습니다.”고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는 모든 걸 참아왔다고 고백했다. 2월 27일 CJB청주방송은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해결방안과 개선방안을 즉시 이행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이 씨는 그 약속을 믿고 지금까지 버텼다.그간 남아있던 의혹은 ‘진실’로 드러났다. 프리랜서로 14년 동안
지난 12일 청주시의회가 「청주시 양성평등 기본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나섰다. 대표발의자는 미래통합당 유광욱 청주시의원, 나머지 9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기존 조례안의 기본 골자는 △시책결정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여성의 권익 보호 △성차별적 관행 해소 등이다. 그러나 예고된 일부개정조례안에서는 여성이 받는 차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부분이 ‘양성평등정책’,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 등의 표현으로 대체됐다. 차별받는 여성권익을 끌어올려 기울어진 운동장을 수평으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취지가 사라진 것이다.사실상
오는 26일 부분 개방되는 세종대왕 행궁을 두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주시가 내세웠던 ‘체류형·웰리스’ 관광에 부합되기엔 행궁 콘텐츠 및 관리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체류형·웰리스 관광지 표방하는 세종대왕 행궁 행궁은 왕이 궁궐을 떠나 머무는 임시 궁궐을 말한다. 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1444년 눈병치료를 위해 초정에 행궁을 짓고 121일간 머물렀다.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청주시와 충북도는 초정개발을 위해 그동안 많은 사업계획을 세웠었다. 옛 청원군은 2012년 초정약수 문화공원을 만들었고
3일(수)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은 이윤은 독점하고 손실은 떠넘기는 재벌에게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재벌사내유보금과 함께 재벌체제 청산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한민국 30대 재벌이 보유한 사내유보금은 전년 대비 7조 2,000억 원 증가한 957조 원이다. 배당금 또한 증가했다. 10대 그룹 총수와 최대 주주는 전년보다 20억 원(0.2%) 증가한 8,326억 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재벌 대기업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정리해고 요건 완화 △법인세 인하 △노동시간 유연성 확대 등을 요
문득 영화 의 엔딩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바깥으로 카메라 앵글을 무한히 확장시키고 나니 우주가 사실은 장난감 구슬에 불과했다던 씬. 그 장면은 당시 내게 굉장한 쇼크였다. 나라는 존재가 세상의 전부인 것 같은 초등학생 때는 내 세상이 먼지보다도 작은 것처럼 여겨지는 게 용납이 안됐던 것 같기도 하다.“너 자신을 알라.”소크라테스가 남긴 말로 알려져 있는 이 말은 델포이(Delphoe)에 있는 아폴론 신전에 적힌 말이라고 한다. 고등학생 시절 이과였던 나는 학사 과정에 윤리 과목이 없어 안 배
‘1940년 일제가 조선의 강제수탈을 한창 자행하던 시절, 독실한 기독교집안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는 666의 악마표식이 있었다. 부모는 이 아이가 앞으로 불행을 몰고 올 것이라 생각하고 방안에 가두어 키운다. 마을에 흉흉한 소문이 퍼지며 소년은 점점 불길한 존재로 불린다. 해방이 되고 좌우의 극한 대립을 목격하면서 아버지는 보도연맹에 가입하고 소년과 아버지는 이유도 모른 채 소집되어 이름 모를 골짜기에서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소년은 그제서야 자신이 사람이 아닌 악마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머리에
“봉준호!”, “패러사이트”나지막한 ‘제인 폰다’의 목소리에 환호성이 터졌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은 지켜보는 내내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였다. 한국 영화가 세계인이 주목하는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것도 놀라운 상황이지 않은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의 영예까지 안는 전율의 순간을 무려 네 차례나 경험하게 해 준 것이다. 한국 영화 역사에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새겨지던 장면을 나는 감동적인 영화의 해피엔딩처럼 기억하고 있다.예상을 뒤엎고 파란을 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세계 3대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 회사’라는 타이틀은 대단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노동자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됐다. 그러다 깨달았다. ‘우리는 부품으로 일하고 있었구나’. 2018년 12월 19일, 금속노조 산하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결성됐다. 부품이길 거부한 생산직 노동자 280명 중 250명이 노동조합 가입 신청서를 내밀었다. 결성 일주일만의 일이었다. 일진다이아몬드 노조는 해묵은 문제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노사 갈등은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었다. 노동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행동
친일파 거두 민영휘의 첩 안유풍이 조선신탁주식회사에 신탁한 청주시 상당구 산선동 138번지와 142번지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산성동 138번지(2317㎡)의 현재 지목은 ‘전’, 즉 밭으로 돼있다. 밭으로 돼 있지만 실상은 묘지. 토지 한 가운데 묘와 묘비가 조성돼 있고 이룰 오래된 수목이 둘러싸고 있다.그렇다면 묘지의 주인은 누구일까?묘비에는 통훈대부행(通訓大夫行), 홍릉참봉(弘陵參奉) 여흥(驪興) 민천식(閔天植)지(之)묘(墓), 배숙인(配淑人) 전주이씨(全州李氏‘라고 돼있다.풀어보면 조선시대 제일 말단관직인 종9품직을 지낸 민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직에 있는 자가 공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비용, 업무추진비. 정부가 업무추진비 공개를 권고하면서 의회와 자치단체 중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월별로 공개하는 곳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사용 시간, 사용처 등이 자료에 빠져있고 사용내역마저도 추상적이라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기획탐사팀은 2019년 하반기 동안 충청북도와 11개 시·군 자치단체, 의회까지 총 24개 기관의 업무추진비를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했다. 이어서 지난 9월, 구글 매핑(mapping) 서비스를 이용해 어느 식당에서 업무추진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