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투자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현재의 사업계획으로는 사업허가를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도가 기존계획은 자본조달뿐 아니라 사업내용, 수행능력 등에서 민선 7기 도정이 천명하고 있는 ‘청정과 공존’ 비전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만약 사업자가 제주도가 새로운 사업계획서 제출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내년 2월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1999년부터 시작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최종 ‘좌초’ 될 것으로 전망된다.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가짜 주말농장을 내세워 제주에서 농지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도적 허점과 단속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제주지방경찰청은 농지법 위반과 방조 등의 혐의로 공무원 10명과 법인 12곳의 관계자 17명, 일반인 178명 등 205명을 검거해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2015년 말부터 2019년 말까지 4년에 걸쳐 이들이 제주에서 거래한 농지는 8만232㎡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10개 면적에 이르는 규모다.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주말‧영농체험을 목적으로 한 농지 취득이다.농지법 제6조(농지 소
이달 제주의 첫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이 예정된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와 농민 단체가 지역화폐 사용처를 두고 서로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민-민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제주도는 지난 9월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사로 KB국민카드와 코나아이 컨소시업을 선정해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 중이다.지역화폐는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등 3년간 총 3700억원 규모다.제주도는 대국민 명칭 공모를 통해 9월 제주 첫 지역화폐 명칭을 ‘탐나는전’으로 확정했다.이달 첫 발행이 목표인 가운데,
이른바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통해 대규모 난개발을 막겠다고 공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후속 조치로 '송악산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송악선언 이후 구체적인 이행계획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원 지사가 실천조치 1호로 아예 난개발을 원천차단할 카드로 '송악산 일대 문화재 지정'과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산 일대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조치 1호'를 발표했다.원 지사는 지난 10월25일 송악산 현장에서 "청정
제주도가 국제 미술전 제주비엔날레의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화예술섬의 방점’이라고 치켜세우던 평가가 무색하게 됐다.제주도는 최근 각 부서가 제출한 내년도 본 예산안을 1차 심사해서 결과를 내부망에 공유했다. 그 중에서 제주도립미술관의 ‘제주비엔날레’ 사업은 미술관 신청액 19억원이 전부 삭감됐다. 비록 한 번 더 심의 과정이 남아있는 상태라지만, 액수가 일부 줄어든 정도가 아닌 예산 전체가 삭감되면서 내년으로 앞둔 2회 행사에 빨간불이 켜졌다.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제주비엔날레는 격년제
제주 수돗물 유충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의 판단과 달리 ‘깔따구’ 종으로 확인됐다.22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 동물자원과 곤충연구팀이 제주에서 보낸 수돗물 유충 시료를 검사한 결과 ‘깔따구류’라는 1차 판단이 나왔다제주도는 21일 강정정수장과 배수지 등 12곳에서 확보한 유충 12개체와 민원이 접수된 주택 5곳에서 채집한 6개체 등 모두 18개체를 국립생물자원관과 전남대 연구팀에 보냈다.연구진은 긴급 검사를 진행해 이들 개체가 모두 ‘깔따구류’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종이 수도권을 떠들썩하게 한
경력단절로 자신의 삶을 내려놓아야만 했던 여성들이 한데 뭉쳐 설립한 ‘하례감귤점빵협동조합’.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서 2017년 여성 5명이 모여 만든 공동체다. 전통도 지키면서 단절됐던 경력도 이어가는 ‘요망진(야무진이라는 뜻의 제주어)’ 제주여성들이다.생태관광마을로 지정된 하례리와 연계해 마을 가치를 높이고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제주 향토음식 ‘상웨빵’에 하례리와 여성공동체의 가치를 담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이 발발한지 72년, 억겁의 세월이 지나 참혹한 시대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세대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4.3의 평화정신만큼은 다음 세대에 오롯이 계승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육의 힘'이 있었던 것으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2일 오후 4시 제주도교육청 1층 책마루에서 '4.3평화·인권교육 발전 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사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4.3교육의 내면화·전국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는 제주도교육청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됐다.고
“70년 넘게 가슴에 파묻혀 있던 한이 풀리는 것 같아. 오늘 기분이 참 좋네”예순이 넘은 자식들에게도 지금껏 하지 못한 말을 법정에서 쏟아내면서 오열해 법정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김두황(93) 할아버지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2019년 11월 재심 청구에 나선 김 할아버지는 꼬박 11개월인 8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에서 재심개시 결정을 통보 받았다. 제주4.3사건 관련 일반재판의 재심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김 할아버지는 재판부의 결정 직후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70여년 전 기억을 쏟아냈다.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출신인
제주4.3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정부가 다소 전향적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군사재판 무효화 대신 '수형인들에 대한 명예회복 조치 방안으로 '특별재심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7일 오전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개시했다.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오영훈 의원은 진영 장관에게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에 대해 질의했다.제주4·3사건특별법 전부개정안에는 제주4·3사건 당시에 이뤄졌던 2530명에 대한 군사재판은 합
제주 제2공항의 최대 분수령이 될 ‘끝장 토론’이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이뤄진다.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특별위원회는 3자 합의안대로 12일과 13일 오후 2시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끝장 토론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끝장 토론회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5년여 이어져온 찬반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끝장 토론회는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11일 제주를 방문할 당시, 4차례 쟁점해소 토론회 중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던 ‘현 공항 확충’과 관련해 “현 공항 확충 및 활용에
최대 9일에 걸친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앞서 20만명이 찾았던 5월 황금연휴 이후 6개월 만에 제주 방역 역량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제주도는 지난 9월26일부터 10월4일까지 약 30만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 추석연휴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예상 입도객만 20만명에 달한다.실제 주말인 26일 하루에만 3만349명이 제주를 찾았다. 연휴를 관광지에서 보내려는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 분위기가 일면서 도내 렌터카와 호텔 예약률은 70%를 오르내리고 있다.제주도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제주도민들은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다수가 심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도정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선 비교적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이달 초 공식 개원한 민간 연구단체인 ‘제주와미래연구원’(이사장 김기성, 원장 송창우)은 지난 8월 20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한 ‘기후변화와 코로나 시대에 대한 도민의식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유효 응답자는 625명이다.설문조사는 △제주 기후변화 영향 여부 △기후변화로 제주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 △제주도의 기후변화 정책 평가 △도민들에게 코로나 19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해 대규모 파업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버스노동자와 운송업체가 또다시 임금교섭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따르면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제주 버스준공영제 2020년 임금교섭’에 앞서 5.4%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복수노조로 이뤄진 각 버스 사업장의 노동조합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공동교섭대표노조에게 2020년 임금교섭의 교섭권을 위임했다.사용자 대표인 제주도 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교섭이 시작됐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주버스본부는 21일 교섭 요구서를 공동교섭대표노조에
학생들의 보편적 인권이 학교 생활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인권 조례안(제주학생인권조례)'을 놓고 찬반 갈등이 뜨겁다. 그러나 학생인권조례의 기능과 내용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는 외면한채 표피적 찬반 논란만 반복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제주학생인권조례는 지난 3월 제주도의회에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달라는 1002명의 청원 서명부가 제출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정의당)이 대표발의했고, 22명의 의원이 이에 동참했다.그러나, 이는 곧 장외전
약 3700억원 규모의 제주 첫 지역화폐 발행 운영대행사로 KB국민카드와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제주도는 지역화폐운영대행 용역사로 KB국민카드와 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사 선정에는 농협과 제주은행 컨소시엄, KB와 코나아이 등 총 5곳이 참여했다.지역 금융의 참여를 기대했던 농협과 제주은행 컨소시엄이 탈락하고, KB-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제주 지역화폐의 발행 규모는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해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을 목
“지금도 남편 신체를 못 찾고 이수다. 비석 하나가 무슨 소용이우꽈. 나 죽기 전에 시체 찾고 무덤 하나면 이제 죽어도 소원이 어시쿠다”꼬박 한 세기를 모질게 살아오신 어르신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법정은 순간 숙연해졌다. 유족들은 양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방청객들은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로 옥살이를 한 故 오형률씨 등 행방불명인 수형자 10명에 대한 재심 청구사건 심문 절차를 진행했다.현장에는 고인이 된 피고인들을 대신해 배우자와 형제, 자녀 등
제주에서 술에 취해 학생들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까지 깨문 현직 해양경찰관이 직무에서 배제됐다.서귀포해양경찰서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김모(46) 경위에 대해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김씨는 9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내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앞서 걷던 고등학생 1학년 A(17)군 등 4명에게 시비를 걸며 실랑이를 벌였다.학생들이 이에 항의하자 결국 폭행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두고 "새로운 기회의 시대일지 모른다"며 "포스트-코로나가 아닌 위드-코로나의 틀에서 지금까지의 삶의 문법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와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는 신개념 지식융합 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20'가 10일 오후 무관객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의 랜선 지식콘서트로 진행됐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크로스 테크놀로지와 제주'.첫 연사로 나선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혁신적 테크놀
제주시 중심 녹지대인 오등봉 공원 일대에 14층 높이의 1400여세대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계획이 첫 단추를 통과했다.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4일 오전 제19차 회의를 열고 도시관리계획(오등봉공원조성계획: 비공원시설) 결정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제주시 오등동 1596번지 일원 76만4863㎡ 공원 부지 중 9만5426㎡에 1단지 755세대, 2단지 677세대 등 총 1429세대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민간특례 우선협상대상자로 2019년도 시공능력평가 10위인 '(주)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