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벼락이 떨어진 줄 알았죠. 살다 살다 이런 공포는 처음이에요”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몰고 온 강풍으로 양식장 지붕 철제구조물이 주택으로 날아들어 조용하던 마을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전쟁터로 변했다.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최대 근접한 2일 저녁 8시쯤 제주시 주좌읍 종달리 초등학교 주변에 거센 폭풍우가 몰아쳤다.오후 8시10분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상당수 주택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그 순간 ‘우탕탕’ 굉음과 동시에 쇠파이프가 주변 주택 7채 곳곳으로 날아들었다.전신주 3개가 꺾이고 주택 지붕이 뚫린 것도 모자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발생했다.제주도는 27일 오후 9시50분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3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36번 확진자 A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루프탑정원’게스트하우스 운영자다.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4곳을 방문(자택 및 입·출도 시 이용 항공기 제외)했고, 28일 오전 10시 기준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가 방문한 장소는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 남서쪽 바다로 성큼 접근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을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태풍 바비는 제주도남쪽해상을 이동하며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며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몸집을 키웠다. 현재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162km(초속 45m)로 강도 '매우 강'으로 발달했다.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대는 오후 2~3시께로, 서귀포 서
대권도전을 공식화 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우(右)클릭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특히 국민․도민과의 온라인 소통공간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문재인정권 심판’, ‘정권 교체’라는 말까지 거침없이 쏟아내는 등 反문재인 전선의 선봉장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보수진영 대권 후보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일각에서는 “도정을 살피는 도백, 행정가가 아닌 대권 행보만을 염두에 둔 보수정치인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나가도 너무 나가는 느낌이다”라고 비판한다. # 원희룡 제주지사, SNS 소통 활발? 정부정책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델을 선정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학교 구성원과 교육당국 간의 갈등이 격화됐고, 급기야 법적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갈등 상황에 치우친 나머지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 할 숙의과정 역시 도매금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제주외고 전환 과정의 갈등 요인이 무엇인지 되짚고, 동지역 이전안을 제시한 설득 논리는 무엇인지, 제주외고를 존치시키려는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총 네 차례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 - 작은학교는 국제학교 못지 않은
제주도가 숙박업 공급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뒤늦게 '관광진흥조례' 개정에 나섰다.제주도는 숙박업 과잉공급 억제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조례 개정안을 9월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숙박업 난립에 따른 관광숙박업 공급 억제에 역점을 두고 있다.2020년 5월31일 현재 제주지역 숙박업체는 5839곳이며, 객실로만 따지면 7만4568실에 이른다.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일 평균 제주 체류 관광객 17만6000명(2018년 기준)을 감안하면 제주지역의 적정 숙박시설 객실수는 4만6000실로 분석했
검찰은 고유정(38)을 연쇄 살인자로 지목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부모와 한 집에서 잠을 자다 숨진 의붓아들의 한 맺힌 죽음은 끝내 풀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게 됐다.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왕정옥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고유정의 항소심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항소를 14일 모두 기각했다.재판부는 장장 1시간10분에 걸쳐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며 항소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공판검사와 동석한 수사검사는 재판 내내 판결문을 낭독하는 판사를 주시했다.머리빗 모양의 물건을 왼쪽
“어르신 하실 말씀 있으세요?”“판사님, 지난 72년간...흑흑”예순이 넘은 자식들에게도 지금껏 하지 못한 말을 법정에서 쏟아내면서 아흔을 넘긴 할아버지는 두 눈을 가린 채 오열했다. 이를 지켜 본 딸도 입을 틀어막으며 눈물을 쏟아냈다.제주4.3이 발생한지 72년 만에 열린 국내 첫 일반재판 생존수형인 재심 신청사건의 첫 번째 심리재판에서 김두황(93) 할아버지는 그날의 조각난 기억을 맞추는데 집중했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10시30분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복역한 김 할아버
한반도가 한국전쟁 폐허로부터 다시 일어선지 70년이 흘렀습니다. 물론 제주는 한반도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환경으로 6.25의 직접 피해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같은 환경은 6.25 전란 기간 동안 한국전쟁과 연관된 시설·기관들은 물론, 육지부의 피난민과 전쟁 포로들까지 대거 제주로 집중하게 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4.3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치르고 있던 당시의 제주사회는 한국전쟁으로 유사 이래 정치·군사·외교뿐만 아니라 가장 큰 지역사회 격변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제주의소리]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기 육지에서 제주로 피난
거장은 제주4.3의 문제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역설(力說)이다. 거장은 또, 제주도민의 희생과 비극은 궁극적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로 가는 주춧돌이 돼야 한다고 목청을 돋웠다.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창간 16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한국문학 거장 조정래 선생 초청 강연’에서 그는 ‘표류하는 4.3특별법 개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달라’는 어느 청중의 질문에서 비극의 역사일지라도 역사에 대한 아픔을 반드시 현실화해 교훈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설가 조정래
최근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자녀 결혼식 알림 문자를 의회 전화번호로 발송하면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급기야 지난 6월30일에는 제주도청 홈페이지 소민소통공간 자유게시판에 이 같은 행태를 강도 높게 지적하는 글까지 올라오는 등 비판이 거세다.독자 A씨도 최근 도의회 의장을 지낸 K의원과 3선 의원인 P의원이 최근 공공기관 전화로 자신들의 자녀 결혼식 알림 문자를 보낸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에서 사회 지도층으로서 자녀 결혼식에 참석을 종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제주의소리]에 취재를 요청해왔다.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원이 자신의 자녀 결혼 소식을 행정전화를 이용해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한 데 대해 6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도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했다.앞서 는 독자제보를 바탕으로, 5일자 ‘도의원 자녀결혼 문자 왜 의회가? “개인비용 지출” 해명에도 눈총’ 기사를 통해 최근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자녀 결혼식 알림 문자를 의회 전화번호로 발송하면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자제 결혼식 때 공적 행정전화를 활용해 결혼식 알림문자를 보낸 것은 비록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 7기 반환점을 돌고 시작된 취임 2주년 첫날이자, 하반기 도정 첫날 휴가를 떠났다. 열흘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이다.원희룡 지사는 1일 오전 8시20분 도청 삼다홀에서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와 김태엽 서포포시장 예정자에게 임용장을 수여한데 이어 오전 9시 정례직원회의인 ‘소통과 공감의 날’ 영상회의를 주재한 후 곧바로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는 오는 10일까지다.민선 7기 후반기 도정이 시작되는 첫 날임에도 그 흔한 취임 2주년 인터뷰나 기자회견도 없었다.이날 이석문 교육감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의 A관광공원과 맞닿아 있는 임야 등 곶자왈 숲이 공원 조성 과정에서 무단 훼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문제의 관광공원은 최근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가 음주운전 적발 당일 술자리를 가졌던 무허가 불법건축물이 있는 곳으로, A관광공원 측이 임의로 곶자왈이 위치한 임야를 훼손했다는 지적이다.독자제보로 [제주의소리]가 현장 취재한 결과, 대정읍 A관광공원와 연접한 토지 지목은 임야다. 그러나 실제 현장은 흙바닥이 곳곳에 노출돼 평탄한 비포장 도로가 조성돼 있었다. 승용차도 불편 없이 오갈 수 있는 상태였다. 현장
제주국제대학교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이사회(이사장 허정옥)가 결국 강철준 제주국제대 총장의 직위해제를 의결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사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갖고 강철준 총장의 직위해제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공식적인 사유는 '재량권 일탈'로, 이사회는 강 총장이 올해 초 실시된 대학 기본역량 진단 과정과 교원 인사평가 과정에서 재량을 남용했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법인 관계자는 자세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지만 최근 학내 구성원들에게 배포된 허정옥 이사장 명의의 서신에는
국세청이 수년전에 ‘비과세’로 지급된 지방공무원 포상금에 세금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제주 공무원 사회 곳곳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제주는 물론 전국공무원노조 차원의 조세심판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지난 4월 제주세무서가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등에 ‘해명자료 제출 안내’ 공문을 보내 원천세 신고누락 혐의 자료현황 소명요구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양 행정시 세무부서에선 최근 소속 공무원들에게 국세청의 세금부과 방침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세정당국은 공문을 통해 지방공무원이 소속
제주도가 2차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대대적인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부서의 ‘갑질’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현길호 의원(조천읍,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제주도의 2차 추경과 관련해 각 부서에 시행한 문서․메시지를 문제 삼았다.현 의원은 “16일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한 문서를 시행한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냐”고 말문을 열었다.이에 안우진 예산담당관은 “추경 편성방향과 재원 확보와 관련해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예산안을 넣었고, 구체적으로는 행사․축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려보냈다”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형성시기가 약 8000년 전으로 재확인됐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새로운 제3의 연대측정법을 적용해 만장굴을 비롯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약 8000년 전에 형성됐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결과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형성시기에 대한 그 간의 논란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 기반 연구기관인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4년여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한 연구의 성과다.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2000년대 초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과정에서 획득된 K-Ar연대측정 결과를 토대로 20~3
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제2차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전 도민에게 제주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도지사 특별명령(이하 특별명령)을 발표했다.원희룡 지사는 이번 특별명령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험과 경제위기로부터 제주도민의 삶을 지키고 ‘코로나 청정제주’를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고, “특히 여름 가을에 예상되는 2차 코로나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재정에 관한 특별명령을 발표한다”며 다음과 같은 세가지 사항을 지시했다.원 지사는 우선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제주형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할
민선 7기 들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첫 상설정책협의회가 급작스럽게 무산됐다.제주도의회가 '코로나 19 위기극복과 제2회 추경예산 편성 방향 선정' 의제를 합의했지만 협의회 시작 3시간여를 앞두고 제주도에 갑자기 취소를 통보, 무산됐다.제주도와 도의회는 11일 오후 4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상설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의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위기극복 및 경제충격 완화를 위한 2020년 제2회 추경예산 편성 방향'에 대한 협의다. 도와 의회간 사전 협의된 의제다.특히 제주형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