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노동자 출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누적득표율 50.29%(71만9905표)로 과반을 아슬아슬하게 넘겨 경선에서 승리했다. 역대 한국 대선 후보 중 가장 변방의 비주류인 그에게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4기 민주정부 창출의 임무를 맡겼다.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은 몇가지 측면에서 민주개혁진영의 대선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이다.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변방, 비주류의 승리라는 것이다. 이 지사는 정치권 입문 이후 철저히 비주류의 과정을 지나온 인물이다. 특히
정치인은 시련 속에서 크고 단단해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다. 그리고 대중과 함께 시련을 극복하면서 자연스럽게 팬덤(fandom-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문화현상)이 형성된다. 시련이 클수록 폭풍이 더욱 거세게 몰아칠수록 팬덤은 강하게 결속한다.한국 정치에서 최초로 정치 팬덤을 가진 정치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그는 박정희 정권의 탄압 속에서 민주세력과 호남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고, 이는 팬덤으로 연결됐다. 1971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장충단공원 유세에 100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때아닌 무속(巫俗) 논란이 불거졌다.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저질 경선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논란의 시발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을 쓰고 나왔다.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열띤 공방을 벌이던 중 방송 화면에 한자로 '왕(王)'이 적혀있는 모습이 잡혔다. 그는 지난 3차와 4차 방송토론회에서도 손바닥에 '왕(王)'을 적은 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며 당
이른바 '대장동 정국'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은 물론 국회 국정감사 등 정치권이 큰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언론도 연일 대장동 뉴스로 도배를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도가 오히려 올라가고 민주개혁진영이 이 지사를 중심으로 결속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에게 치명적 타격을 입히려는 조선일보와 국민의힘의 노림수는 빗나가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제주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는 총 6971표 중 3947표(56.71%)를 얻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득표(
이름 조차 해괴하다. '화천대유' '천화동인' 등과 같은 무협지스러운 이름들이 대선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특정 대학의 학맥과 정치적 인연으로 뒤얽힌 토건 모리배들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권력과 결탁해 천문학적인 이익을 탈취하고 돈잔치를 벌였다. 토건 모리배들은 2년여에 이르는 코로나19의 고통속에 신음하는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눈물과 한숨을 비웃으며 그들만의 잔치판을 벌였다.이제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해방 이후 불패의 신화로 이어진 부동산 투기의 악습을 끊어내는 대수술과 대변혁의 기로에 우리는 서있다. 국가의 명운을 걸고 수사력을
호남은 이재명을 선택했다. 그리고 적(敵)의 언어로 동지를 공격하는 분열세력을 심판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26일 호남지역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직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광주ㆍ전남 경선에서는 이 지사가 3만3726표(46.95%)를 얻어 3만3848표(47.12%)를 득표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표차가 122표(0.17%)에 불과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가 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낸 강한 지역연고가 있는 데다, 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고강도 네거티브까지 했
내부의 적(敵)이 외부의 적(敵) 보다 더 무섭다. 더불어민주당 경선판이 '대장동 내전(內戰)'으로 치닫고 있다. 이 당이 과연 김대중ㆍ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민주개혁 정신이 깃든 정당인가, 촛불혁명을 함께 한 정당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이른바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이 민주당을 둘로 가르고 있다. 외적(外敵)의 논리에 편승해 내부 총질에 몰두하는 사람들과 외적(外敵)에 대응해 함께 싸우는 사람들로 당은 분열되고 있다.대선 주자 중 개혁 진영은 내부 총질 중단과 당의 단합을 요구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지난 23일 C
요즘 시중에서 "이재명 지사가 옳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에 대한 이야기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경기도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오는 10월 1일부터 중앙정부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도민 253만여명에게 1인당 25만원씩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이 많다는 이유로 재난기본소득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 될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희생했던 모든 국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선일보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 조선일보가 과거에도 그랬던 것 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정면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이 지사는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경선에서 손을 떼십시오"라며 조선일보의 보도에 정면대응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특혜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조선일보의 보도를 정치개입으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조선일보가 이 지사의 대장동 개
1차 국민선거인단 과반 득표는 민심 선택 입증당심(黨心)은 물론 민심(民心)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선택했다. 지난 4일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순회경선에서 폭발된 '이재명 대세론'이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 압승으로 굳어지고 있다.이재명 지사는 지난 11~12일 열린 대구ㆍ경북, 강원지역 순회경선은 물론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모두 과반을 넘겨 압승했다. 지난 11일 대구ㆍ경북 순회경선에서는 51.12%, 12일 강원도 순회경선에서 55.36%,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51.09%를 얻어 누적 결과 51.41%로 확고한 1위
'장고(長考)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에 대한 이야기다.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했다며 "지금 바로 서울에 연락해 의원직 사퇴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4~5일 열린 충청권 순회투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더블스코어 표차로 패배한 뒤 충격적인 결과에 낙심해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가 장고
중원(中原)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폭발했다. 대한민국 중심인 충청에서 민심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선택했다. 워낙 신중한 탓에 좀처럼 정치적 의중을 알기 어려운 충청의 확실한 선택은 다른 지역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동력을 충청에서 확보한 셈이다.지난 4~5일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충청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넘는 득표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표차로 앞질렀다. 이틀간의 충청지역 경선 결과, 이 지사는 54.72%(2만 1047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1년 4개월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17일 자신이 운영하던 유트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59회)에서 조수진 변호사와 대담하면서 이 지사에 대해 "행정만 잘 하는 게 아니고 기업을 운영해도 아주 잘 할 것"이라며 "(이 지사가 앞으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튼튼한 지지율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의 대표 논객인 유시민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최근 다시 소환되는 것은 그가 예측한 대로 이 지사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주말 대전ㆍ충남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0일까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가 이어진다. 민주정부 4기 창출에 성공하느냐가 달린 중대한 정치적 선택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역시 호남이다.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자 기둥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밀어 수평적 정권교체와 민주정부를 수립한 것은 호남의 열망과 지지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정치적인 세가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힘도 호남의 돌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 나선 김대중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김영삼 대통령 임기말의 환란과 IMF 구제금융 신청의 시대적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슬로건이었다. 결과는 1032만 6275표를 얻은 DJ가 39만여표 차이로 승리해 역사를 바꾸었다.이번 대선은 유독 준비되지 않은 후보들이 많다. 국회의원 선거도 오랜동안 공들이고 노력을 해야 하는 데, 대선에서의 준비와 노력은 더 말해 무엇하랴?준비 안된 후보들이 많으니 대선판이 정책토론 보다 신상털기식 네거티브 공방에 치우쳐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해괴한 일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후보와 당 대표가 대화를 녹취하고 언론에 공개하며 갈등을 벌이는 것이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17일 "이준석 대표가 '윤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며 "특정 후보가 '정리된다'는 말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말이 아니라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밤 녹취록을 공개하며 '저거'라는 것이 갈등 상황을 뜻한다고 밝혔으나, 원 전 지사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김 전 대통령 아들 김홍걸 의원(무소속)이 동행했다. 이 지사는 "김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 멈춤없이 앞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 지사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을 회고하면, 정말 인동초라는 말이 참 어울리는 것 같다. 온몸을 던져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해내고 새로운 개혁의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중단선언을 했음에도 이낙연 캠프의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캠프의 좌장 격인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언동을 한 것이 당 안팎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설훈 의원은 지난 7일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지난 2002년 대선 경선을 예로 들며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MBC라디오 인터
최근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 예비후보들이 공세를 펴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들이 이에 동조하는 모양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 문제가 논란이 되는 풍토는 책임정치의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가장 열심히 주장한 것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이다.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 그는 이재명 지사의 사퇴를 거론하며 공격하고 있다. 자신의 지사직 조기 사퇴의 정당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여권 1위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후보들께 캠브 상황실장 등 적절한 수준의 상시 소통 채널 구성을 제안한다"며 "후보간 신상이나 사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경우 소통 채널에서 먼저 확인 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의혹 제기와 공방이 발생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