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음주운전 전력자’를 서귀포시장 후보로 내정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그 동안 청렴한 공직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해온 도내 공직자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오만의 극치이며 도민정서를 철저히 무시한 구태의연한 행태”라고 맹비난했다.전날 김태엽 후보자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서귀포시지부의 성명서에 대해서는 “전공노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내정자와 결탁한 일부 임원의 일방적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전공노 제주지부는 8일 원희룡 지사가 민선 7기 후반기 도정을 이끌 서귀포시장에 김태엽(60) 전 서
전임자의 사퇴 이후 공백이던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자리가 5개월 만에 채워졌다. 신임 이승택 이사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지만, 조직에 대한 각종 문제들이 해결 없이 쌓이기만 해온 상황에서 새 이사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는 사실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제주의소리]는 지난 5개월 간 이사장 공백 상태로 표류해온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 나아가 대안까지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재단) 이사장 오면 해야죠. 지금은 뭐….”140일 간의 제주문화예술재단(문예재단) 이사장 공백을 한
제주의 자연생태계 중에서 무관심과 보전의 사각지대에 오랫동안 놓여있었던 곳이 있다. 바로 해안사구이다. 해양생태계의 시작점이자 끝 지점이면서도 연안 습지로 인정받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육지로도 인정받지 못한 곳. 그야말로 중간지대에 있는 곳이라 할만하다. 그렇다 보니 제주의 해안사구는 전국에서도 가장 많이 훼손되었다. 국립생태원의 2017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도 해안사구의 82.4%가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부터 도내 해안사구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를 정리해 오는 12월까지 매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살고 싶어 했던 제주, 그 제주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제주살이 열풍이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를 떠난 사람이 제주로 이주한 사람보다 더 많아졌다.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아 568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말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를 앞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2009년부터 불어온 제주 열풍. 아니 '광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 많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고유정(38.여)의 전 남편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이른바 ‘커튼머리’로 촉발된 신상정보 공개 제도에는 큰 변화를 맞았다.고유정은 2019년 5월25일 밤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전 남편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완도행 여객선과 경기도 김포에서 사체를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제주지방경찰청은 2019년 6월1일 충북 청주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유정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나흘만인 그해 6월5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를 전격 결정
사람은 섬이다. 우리네 인생도 크고 작은 섬들처럼 각자 섬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섬은 사람이 그립다. 사람도 섬이 그립다. 누구나 떠나려 하고 누구나 돌아오려 하지 않는 섬마을로 돌아온 청년이 있다. 고향 섬마을을 지키려 가족이 있는 섬으로 돌아간 20대 청년 집배원이다. 제주시 추자면 추자도우체국 소속 윤영빈(26) 씨다.그는 오늘도 하늘을 이고 바람을 끌어안고 바다를 일구며 살아가는 섬사람들을 만나러 우편배달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섬 끝에서 끝으로 추자 곳곳을 누빈다. 가정의 달 5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고향 섬마을과 가
40년만에 제주도청에 있던 전두환씨 기념식수 표지석이 철거됐다.제주도는 21일 오전 도청 민원실 앞 공원 끄트머리에 있던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을 완전 철거했다고 22일 밝혔다.철거 배경은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다. 5.18민주화운동을 짓밟고,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씨의 기념식수를 제주도청에 놔두면 안된다는 제보에 제주도가 움직인 것이다.전두환씨는 1979년 12월12일 신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잔인하게 무력으로 짓밟고 1980년 9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대통령에 취임하고 2개월
"코로나19가 끝난 것 처럼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코로나19가 자기만 피해간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여기는 딴 세상인것 같아요. 아직도 비상상황인데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이태원처럼 확진자가 생기면 어쩔려고..."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코로나19의 3차 감염 우려 목소리가 큰 가운데, 지난 15일 밤 제주시청앞 대학로 모 의류점 주인 정승일 씨(39, 가명)는 가게 문을 닫으면서 걱정되는 듯 삼삼오오 지나가는 20대 행인들을 향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제주 대표 번화가라고
제주 부영아파트 분양전환 주민들이 건설사를 상대로 한 부당이득금 소송에 최종 승소했다. 도내 첫 분양전환 승소 판결이자 소송 제기 6년 만에 판결이다.대법원 민사3부는 부영아파트 입주민 2464명이 (주)부영주택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5건 중 3건에 대해 1심을 뒤집고 원고 일부 승소한 항소심 판결을 14일 확정했다.이번 소송은 제주에서 대규모 임대주택 건설사업에 나선 부영그룹이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전환에 나서면서 건축비를 높여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도내 부영아파트 중 임대에서
제주 곳곳에서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도록한 횡단보도가 화단이나 각종 도로시설 등으로 가로막혀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횡단보도가 화단으로 막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6일 익명의 독자제보에 따라 [제주의소리]가 일주도로 곳곳을 현장취재한 결과, 일주 동·서로 곳곳에서 비정상적인 횡단보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일주동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소재 횡단보도는 진입로 일부가 화단으로 가려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화단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로 제주공항은 입도객과 귀경객이 뒤섞이며 오랜만에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2일 2만8993명, 3일 4만2155명 등 주말에만 7만1148명이 항공편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갔다.이들 대부분은 환금연휴를 맞아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다.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제주를 떠난 여객인원만 11만6815명이다.제주공항에서는 4월29일 3만6587명을 시작으로 30일에는 4만694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코로나19사태로 입도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제주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비 320억원을 삭감했다.국회는 4월30일 새벽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긴급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한 2차 추경예산안 12조2000억원을 통과시켰다.눈길을 모으는 건 기재부가 긴급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해 삭감한 예산안 중 제주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 320억원을 삭감한 것이다.기재부는 당장 급하지 않거나 공사가 지지부진한 사업, 그리고 국책사업이지만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 1조2000억원을 삭감했다.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은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의 배·보상 내용이 담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 법률안’(이하 4.3특별법) 처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는 2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의 핵심 사안인 유족과 희생자의 배·보상 문제에 대해 협의문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배·보상은 정부에서 정한 일정 금액의 일시 지급과 분할지급, 연금지급 등 세 가지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일시 지급 방식이 유력안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배·보상
경관 파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송악산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가 작성해야 할 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서를 민간 업체 직원이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의 업체는 송악산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대행하는 곳으로, 의혹이 사실일 경우 ‘민관 유착’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민선·문상빈, 환경연합)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송악산 사업 환경영향평가(본안) 검토의견’ 문서를 공개했다. 한컴오피스 한글로 작성한 해당 문서는 말 그대로 제주도가 송악산 사업을 담당하는
제주도교육청이 코로나19로 인한 불용예산 246억원을 도내 초·중·고교생 약 7만8000여명에게 30만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4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1회 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불용예산 일부를 학생 환원하는 방안'을 묻자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강민숙 의원은 "코로나19 긴급재난 사태에 대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예산의 일부, 불용되는 무상급식비의 일부라도 학생에게 돌려줘서 조금이라도 가계에 도움이 되야 하는 게
4월 30일 석가탄신일부터 5월5일까지 6일 동안 황금연휴 동안 18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비상'이 걸렸다.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원희룡 지사는 "4월30일부터 5월5일 황금연휴 기간에 약 18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걱정이 많다"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하고 지친 국민들께서 제주를 사랑해서 찾아주시는 발걸음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지만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4.15총선은 끝났다. 당선인들이 유권자의 명을 받느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이번 총선에서 도민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을 초청해, 제주미래 청사진과 총선공약 실천 계획, 도민사회 통합 노력 등 당선인의 정치철학을 듣는 ‘선택 2020 제21대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서귀포시, 제주시을, 제주시갑 순서로 소개한다. [편집자] ‘금귀월래(金歸月來)’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국회에서 활동하고, 주말에는 어김없이 제주 서귀포시 지역구 현장으로 돌아온다. 지난 20대 국회에 초선 입성 당시부터
[제주의소리]가 2일 보도한 [“돌아가라!” 제주 비양도 도항선 갈등 ‘해녀들 해상 시위’] 기사와 관련해 비양도 제2도항선측이 고소·고발 의사까지 밝히며 양측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제2도항선 선사인 비양도해운(주)측 주주들은 6일 오전 10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항의방문하고 제1도항선 선사인 (주)비양도천년랜드측의 해상시위에 대한 고소·고발 의사를 밝혔다.도항선 취항으로 인한 공유수면 분쟁을 겪고 있는 제1도항선은 2일부터 제2도항선의 비양도 접근을 막으며 해녀들을 투입해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시위 당일 40여명의 주민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2주기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4.3 피해자-유족의 명예 회복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2년전 70주년 추념식에 이어 다시 한번 제주도민과 4.3희생자 유가족 앞에서 진심어린 약속을 다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4.3은 제주의 깊은 슬픔이다.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라고 규정하며 "제주는 해방을 넘어 진정한 독립을 꿈꿨고,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열망했다. 제주도민들은 오직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
4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여론의 변곡점이 되곤 했던 4.3추념일을 앞둬 여․야가 ‘4.3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미래통합당이 제주지역 1호 공약으로 ‘4.3의 완전해결’을 채택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결과에 상관 없이 4월 또는 5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고 응수하며 20대 국회 내 처리를 위한 불씨를 되살렸다.20대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이 무산될 위기에 몰린 것과 관련해 ‘정부여당 책임론’ vs ‘야당의 발목잡기’로 네 탓 공방을 벌이던 여․야가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