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넘게 가슴에 파묻혀 있던 한이 풀리는 것 같아. 오늘 기분이 참 좋네”예순이 넘은 자식들에게도 지금껏 하지 못한 말을 법정에서 쏟아내면서 오열해 법정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김두황(93) 할아버지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2019년 11월 재심 청구에 나선 김 할아버지는 꼬박 11개월인 8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에서 재심개시 결정을 통보 받았다. 제주4.3사건 관련 일반재판의 재심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김 할아버지는 재판부의 결정 직후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70여년 전 기억을 쏟아냈다.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출신인
경계에 있는 아이들①‘장애인’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선 분명히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지능지수가 71~84사이에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학습부진아’, ‘더딘 아이’, 또는 ‘느린 학습자’, ‘경계선지능아동’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이들은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지자체에서도 별다른 관심이나 혜택을 받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일반아이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모들은 고군분투합니다. 부모가 없거나 결손가정의 아이들은 더욱 심각합니다. 가 충
제주4.3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정부가 다소 전향적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군사재판 무효화 대신 '수형인들에 대한 명예회복 조치 방안으로 '특별재심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7일 오전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개시했다.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오영훈 의원은 진영 장관에게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에 대해 질의했다.제주4·3사건특별법 전부개정안에는 제주4·3사건 당시에 이뤄졌던 2530명에 대한 군사재판은 합
제주 제2공항의 최대 분수령이 될 ‘끝장 토론’이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이뤄진다.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특별위원회는 3자 합의안대로 12일과 13일 오후 2시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끝장 토론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끝장 토론회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5년여 이어져온 찬반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끝장 토론회는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11일 제주를 방문할 당시, 4차례 쟁점해소 토론회 중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던 ‘현 공항 확충’과 관련해 “현 공항 확충 및 활용에
‘시민중심, 열린의회’ 슬로건을 내 건 세종시의회가 일부 의원들의 비위 의혹에 침묵하면서 주민과 소통 창구를 막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6일 시의회에 따르면, 일부 재선 의원들의 부적절한 행위나 불법 의혹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 지 약 20여일이 흘렀으나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 위원장 손인수) 개최를 통한 진상규명과 징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시의회는 지난해 5월 윤리특위를 상설화했다. 의원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의원에 대한 심사·징계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취지였다.특위는 의장 직권으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국감)가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충청권 주요 현안이 얼마나 조명 받을지 주목된다.5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세종시와 세종지방경찰청, 오후에는 대전시와 대전경찰청 국감을 벌인다. 충청권에서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충남 아산갑)이 행안위 소속이다.행안위 대전시‧세종시 국감 ‘주목’대전 혁신도시-세종 행정수도‧국회의사당 건립 등대전의료원 설립‧유성터미널 질의 예상이번 행안위 국감에서는 행정수도 이전과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을 비롯해
[울산시민신문]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울산 대왕암공원 일대에 추진하는 해상케이블카사업이 찬반 여론에 휘말렸다.케이블카 예정지 주민들 간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대체 먹거리”라는 주장과 “환경 훼손만 부추길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접점없는 평행선으로 내달리고 있기 때문이다.대왕암공원 케이블카사업은 울산시가 지난달 제3자 공고를 내면서 수면위로 급부상했다.민자 유치(538억 원)로 대왕암공원 일대에 오는 2023년부터 케이블카를 운행하기로 하고, 11월 중으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것이다.시는 공고를 통해 내년 상반기 실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초지자체장에서 단숨에 중앙정치 무대 위로 올라섰다. 주목을 받는 만큼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당한 무게감이 실린다. 하지만 정치인 염태영은 2010년 수원시장직에 도전했을 때의 목표였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그리고 수원시의 발전을 위해 10년전과 똑같이 매진하고 있을 뿐이다. 수원일보는 30일 창간 31주년을 앞두고 염태영 시장으로부터 코로나19 상황 속 여러 정책적 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들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최대 9일에 걸친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앞서 20만명이 찾았던 5월 황금연휴 이후 6개월 만에 제주 방역 역량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제주도는 지난 9월26일부터 10월4일까지 약 30만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 추석연휴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예상 입도객만 20만명에 달한다.실제 주말인 26일 하루에만 3만349명이 제주를 찾았다. 연휴를 관광지에서 보내려는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 분위기가 일면서 도내 렌터카와 호텔 예약률은 70%를 오르내리고 있다.제주도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일부 중앙일간지가 보도한 세종시 주택 거래량 급증 기사를 두고 세종시 부동산 업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사”라며 세종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보도라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지역 부동산업계는 지난 8월 거래실적이 2,164건에 달했다는 보도에 주목하면서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거래는 중단되다시피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종시의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2164건에 달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옮기자는 이른바 ‘천도
제주도민들은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다수가 심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도정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선 비교적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이달 초 공식 개원한 민간 연구단체인 ‘제주와미래연구원’(이사장 김기성, 원장 송창우)은 지난 8월 20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한 ‘기후변화와 코로나 시대에 대한 도민의식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유효 응답자는 625명이다.설문조사는 △제주 기후변화 영향 여부 △기후변화로 제주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 △제주도의 기후변화 정책 평가 △도민들에게 코로나 19의 의미는 무엇인가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이 24일 대전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조속 통과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23일 기획재정부에서 '대전의료원' 설립 경제성 2차 점검회의가 열린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다.지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시민들의 한마음으로 대전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다”며 의료원 설립의지를 밝혔다.이들은 특히 “KDI와 기획재정부가 과거 계산방식을 답습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예방 편익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기획재정부가 신종감염병 예방 편익은 종합평가 과정에서 반영하기로
지난해 대규모 파업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버스노동자와 운송업체가 또다시 임금교섭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따르면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제주 버스준공영제 2020년 임금교섭’에 앞서 5.4%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복수노조로 이뤄진 각 버스 사업장의 노동조합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공동교섭대표노조에게 2020년 임금교섭의 교섭권을 위임했다.사용자 대표인 제주도 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교섭이 시작됐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주버스본부는 21일 교섭 요구서를 공동교섭대표노조에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 대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지역 사무소 임대 비용 일부를 문제가 되고 있는 친형 회사가 대신 납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는 정치자금 사용내역과 등기부등본 등 공적 서류와 현장 취재로 친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임대한 공간을 박 의원이 지역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22일 오전 충북 보은읍 교사리에 있는 5층짜리 A빌딩을 직접 찾아갔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11년 3월 16일 박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회장사 디트뉴스24, 이하 협회)는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자실 이전이 시대적 흐름인 개방형브리핑제 취지에 역행하는 기득권 언론 중심의 폐쇄적 형태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대전시는 현 시청사 9층에 있는 중앙기자실과 지방기자실, 브리핑룸을 2층 전시실 공간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코로나19 시대에 출입기자들이 시청사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기자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방호와 편의성 증대 측면에서 기자실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실상을 살펴보
이 회의에 참석한 세종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10차례 가까운 회의를 거듭했지만, 16일에도 각자 소속된 지방자치단체의 주장과 요구만을 반복했다”면서 “회의를 더 연다 해도 3개 지자체가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노선안에 대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노선이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을 지나갈지, 대전시가 고집하는 안대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노선의 종점인 대전 신탄진역에서 부강역~내판역~조치원역 등으로 결정될지 여부는 국토교통부 판단과 의지에 달렸다는 전망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개혁 취지에 역행하는 대통령령 수정을 촉구했다.황 의원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2018년 6월 정부 합의문을 바탕으로 올해 초 수사권 조정 관련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개정했다. 이후 정부는 후속 조치 TF를 구성해 관련 대통령령을 제정, 지난 8월 입법예고 했으며, 지난 16일까지 입법의견을 접수 받았다.그러나 법무부가 입법예고 했던 대통령령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대폭 제한하고자 했던 당초 취지에 반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게 황 의원 주장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8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조선시대에도 전염병 발생 시 명절차례 중단 사례를 소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고향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지사는 "유교 최대덕목이 봉제사 지내는 것이었던 조선시대에도 전염병 유행할 때는 명절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며 조선시대 일기자료*를 소개하며, "전 국민이 이 사례를 나누어 명절에 차례 안 지낸다고 미안한 마음 가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초간일기(1582년, 권문해), 계암일록(1609년, 김령), 청대일기(1756년
행복도시 개발부담금은 어떻게 계산할까.또, 세종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환수할 수 있는 추정 금액은 얼마나 될까.개발부담금 부과 시점을 두고 시민단체와 세종시 간에 엇갈린 해석을 내놓은 가운데 부담금 추정액과 계산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개발이익 환수는 이 법률 시행령 제5조에 택지 및 도시개발 사업 등 개발부담금 부과대상 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법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개발부담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규정에 근거하고 있다.징수한 개발 이익은 절반은 국가로 들어가고 나머지 절반은 해당 지자체로 귀속되며
학생들의 보편적 인권이 학교 생활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인권 조례안(제주학생인권조례)'을 놓고 찬반 갈등이 뜨겁다. 그러나 학생인권조례의 기능과 내용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는 외면한채 표피적 찬반 논란만 반복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제주학생인권조례는 지난 3월 제주도의회에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달라는 1002명의 청원 서명부가 제출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정의당)이 대표발의했고, 22명의 의원이 이에 동참했다.그러나, 이는 곧 장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