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홍수조절 실패로 물바다가 된 구례읍을 찾았다. 지난 11일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소를 대규모 단지로 키워 축사가 즐비한 양정마을이다.문척교 바로 인근 섬진강 변 낮은 제방 도로와 서시1교 다리 및 도로가 유실된, 이른바 서시천과 섬진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날도 문척교 옆 공터와 트레일러 적재함에는 물에 불어 배가 불룩 튀어난 채 파란색으로 변한 죽은 소들이 한데 뒤엉켜 널브러져 있었다.특히 피해가 컸던 양정마을에는 콘테이너로 지은 집이 홍수를 이겨내지 못한 채 뿌리째
羊頭狗肉(양두구육)이라 했던가. ‘羊(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다.쉽게 얘기하면 겉과 속이 다름을 꼬집을 때 사용한다. 흔히 이중적인 사람을 일컫는다. 이 고사성어가 최근 이슈가 된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보유 실태를 질타하는 게 아니냐고 살폈더니, 웬걸 이 보다 더한 이중적인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을 지칭한 듯 싶다.문재인 대통령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공약사항인 ‘한전공대 설립’에 씁쓰레한 뒷맛을 남겼기 때문이다. 국가 발전 차원에서, 아니 호남의 바램인 대선공약 사항이 한 재벌기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민선 7기가 출범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다. 2년 뒤엔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광역단체장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그러한 까닭에서다.이용섭 광주시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2년 동안 시정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뭘 잘했냐”고 물어보면 특별하게 내세울, 이른바 ‘이용섭표 브랜드’, 쉽게 얘기하면 ‘한방’이 없었다는 얘기다.시정의 두 축인 ‘광주형일자리’와 ‘AI 중심도시 광주’를 노래하고 있지만 광주시민들은 “제대로 잘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2018년,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광주의 한 호텔에서는 누구라도 믿기지 않는 만남이 있었다. 시장권력이 뭐 길래 당선을 위해 꼭 그런 절박한 읍소를 해야만 하는지 의심이 가는 행동을 말이다.그러니까 당시 윤장현 전 시장은 재선에 도전했으나 민주당으로 부터 공천장을 받는데는 지지율 측면에서 다소 여의치 않았다. 당시 이용섭 현 시장의 ‘대세론’ 앞에 무기력 했고, 강기정 현 정무수석 등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윤 전 시장으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을 게다.그래서 선거전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당이 오는 16일 오후 5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2일 오후 5시에는 광주 광산구 권은희 의원 사무실에서 광주시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 국민당은 권 의원을 단장에, 유재신 전 광주시의원을 부단장으로, 준비위원에 김옥자 전 광주시의원과 곽복률 전 국민의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 10명의 창당준비위원을 인선했다.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통과의례상 지역별 창당발기인대회를 거쳐야 하지만, 과연 광주발 ’안풍‘이 과
광주·전남 28개 사립대학교 법인 가운데 법정의무부담금을 모두 납부한 곳은 3곳을 제외하고 납부율이 10%에 못미친 13 곳 등 나머지 25개 사립대는 미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의원(창원시 성산구)은 교육부로 부터 사립대학 82개교와 사립전문대학 106개교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여 의원이 밝힌 사립대 법인의 법정의무부담금 납부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광주·전남 28개 사립대 중 법정부담금을 완납한 곳은 광주가톨릭대와 영산석학대, 호남신학대 등 3곳이었다.나머지 25개 학교는
광주 첫 민간체육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그동안 광주시장이 당연직으로 체육회장을 도맡아 왔으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16일부터는 체육회 수장으로 선출직을 앉힌다는 데서다.어찌 보면 체육동호인 수가 비등록 ,인정단체 까지 포함 77개에, 50~60여만 명(정식 등록 회원 20만6천명)에 이르고 420억의 예산을 주무르다 보니 어지간한 권력보다는 힘이 더 셀법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김창준·양진석·전갑수·김영구 등 4명이 거론된다.체육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후보들이기에 자칫 오해를 살까봐
광주시내를 떠도는 화두가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민간공원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라 할 수 있겠다.검찰에서 말하는 소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행정부시장과 감사위원장의 구속영장이 기각 된지 얼마 안 돼 곧바로 정무특보실이 압수수색 당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리라.광주시로서는 “검찰 수사 동력이 떨어졌네” “민간공원 사업이 제 속도를 내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시, 분위기가 썰렁해지면서 시정의 앞날을 걱정하는 공무원도 늘어나고 있다.다른 한편으론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듯한 검찰을 향해서도 그동안 이 잡듯이 뒤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고 해도 광주 경제만큼 어려운 곳은 없을 성 싶다. 최근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관람하러 광주에 왔다 하룻밤을 묵은 이 지역 출신 서울 모 대학 교수 한분의 얘기가 귓전을 맴돈다.“대한민국 경제 전반이 어렵지만, 밤 9시도 안 돼 불이 다 꺼진 금남로 일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광주를 상징하는 곳임에도, 마치 유령의 도시같은 느낌이었다. 전국 7대 도시 중에 이런 곳은 없다. 전라도 음식 맛있다는데 음식(관광)산업 못 키우고,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는데,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무능과 무책임 이
덩치가 큰 기업이어서 그러나! 소신 없는 경영 때문일까, 아니면 윗선에서 밀어붙이니깐 마지못해 따라 나선 건가?왠지 알쏭달쏭한 심정으로 국감현장에 취재를 나왔다.지난해 이어 올해 열린 한국전력에 대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감현장에서 김종갑 사장의 답변 태도를 보면서 의문부호를 달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장의 경우 한전공대 설립이 가시화된 터라 여야의원들의 난타전이 밤늦게 까지 이어졌다.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대선공약이라 하더라도 정부의 탈 원전 정책에 따라 적자가 누적된다면 굳이 한전공대를 설립해야 하느냐
한국철도공사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고속열차(KTX) 오송역 우회 요금을 더 받아 호남선·전라선 이용객들이 9년 동안 왕복열차 요금으로 6235억원을 추가 부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여수 을)은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KTX 오송역 우회 거리 19㎞에 대한 왕복요금 6200원을 인상하지 않기로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기고 호남선과 전라선 이용객에게 수천억 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시켜왔다”며 “요금 체계를 현행 4만6800원 보다 3100원 저렴한 4
호랑이를 크고, 굵게 그리라 했더니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선거공약으로 내건 프로젝트이고, 전남도민들이 그렇게 바라고 염원하는 것이기에 사실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어찌보면 전남을 떠나 국가적 프로젝트로 발전시켜도 좋을 성 싶은 거창한 계획이라는 심사에서다.중국 덩샤오핑(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2008년의 ’천인계획(千人計畫)’처럼 말이다.해외 스타 과학자 등 고급인력 1,000명을 키워 모국발전에 필요한 과학·기술·금융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두뇌를 대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그러한 야심찬
광주역 도시재생사업과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사업이 동시에 통과돼 광주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 기반형 활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특히 이번에 원안 통과된 두 개의 마중물 사업은 여러 차레의 난관을 거친 끝에 국비를 확보했다는 점과 그동안 광주시 북구의 현안사업을 동시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광주시에 따르면 제18차 국무총리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결과 광주역 경제기반형 활성화 계획 변경(안)과 전남대 대학타운형 활성화 계획 승인(안) 등 두 개의 사업이 원안 통과됐다고 30일 밝혔다.우선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내년의 총선 성격을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께 현역 의원 심판을 꼽았다.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에 의뢰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5%가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를, 다음으로 29.5%가 현역 국회의원 심판을 각각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 보면 19~29세의 47.3%가 정부·여당 중간평가로 응답해 여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반면 50대는 41.7%가 현역 국회
대표 선발 임원추천위원 갑자기 1차, 2차 뒤바꿔도의회 몫 3명 짬짜미 통해 특정 후보자 밀면 '합리적 의심'오명불공정 인사 나쁜 선례로…자칫 수사로 번질 수도전남복지재단 대표 선정과정에서 신임대표를 평가할 임원추천위원을 전남도의회의장 직권으로 바꿈으로써 공정성이 의문시 될 뿐 아니라 자기사람 심기위한 암묵적 인사개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전남복지재단 대표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보자 공고와 함께 신청을 마감한 결과 7명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들 후보자 가운데 2사람을 전남도지사에 추천할 임원추
파~란 가을 하늘아래를 배경으로 노란꽃 유혹에 빨려들고 싶다. 매년 1백만 명을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대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한다. 감탄사를 연발한다.항상 같은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기가 부끄럽고 느끼하다고 판단해 장성군은 올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이젠 호남을 벗어나 전국을 상대로 한 홍보마케팅에 나섰다. 교통이 좋아졌으니 찾아오시면 귀한 손님으로 모시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그동안 장성역에는 5년여 동안 중단됐던 KTX 열차가 다시 서게된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9월 16일부터 말이다.운행구간은 목포-광주송정-장성-김제-익산-서
고령화 사회로의 빨빠른 진입 속에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인 0명대인 0.98명으로 하락하면서 인구 감소 문제가 광주·전남 양 시도에도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에서 2명대를 보여 6년째 전국 1위를 차지하던 해남군이 처음으로 1명대로 처음 무너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이로써 한국은 OECD 중에서 유일하게 0명대로 진입하면서 지난 2002년부터 17년째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