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추고 주유소마다 긴 줄…현실화 된 ‘요소수 대란’
상태바
공장 멈추고 주유소마다 긴 줄…현실화 된 ‘요소수 대란’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11.09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여파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울산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화물차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인한 화물운송 중단과 대중교통 마비 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9일 정부와 전국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요소수 생산공장과 비축분이 점차 바닥을 드러내면서 관련 공장 가동중단과 이로 인한 화물차 및 버스 운행중단 사태가 가시화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불법유통 합동단속이 시작된 8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지자체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중국산 요수 수입 중단으로 요소수 생산 공장의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최대 차량용 요소수 생산업체인 롯데정밀화학의 울산공장 요소수 생산라인 중 일부가 지난주부터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차량용 요소수 10만8000톤을 생산·유통해 전국 차량용 요소수 유통량 21만7000톤의 5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생산업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0%가 늘어난 15만톤의 요소수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가 한 달 전부터 수입이 중단되자 결국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

현재 회사측이 3주간 생산이 가능한 재고만 보유하고 있어 원료의 추가 수입이 없을 경우 이달 말부터는 생산이 완전 중단된다.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마련된 요소수 판매장에 요소수 구매를 위해 몰린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월요일인 지난 8일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주유소 앞에는 요소수를 공급받기 위해 대형 화물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 광경이 연출됐다.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에도 오후 30여 대의 대형 화물차들이 요소수를 구매하기 위해 느린 속도로 휴게소로 진입했다. 이 휴게소의 주유소에는 이날 오전 2000L의 요소수가 입고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화물운송 업계도 요소수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지방해운항만청 등에 따르면 포항신항 내 지게차와 크레인 등 하역 장비에 사용하는 요소수 재고는 1개월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포항신항에서 작업 중인 하역회사는 포항제철소 등 11곳이다.

각 지역의 운수업계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지역의 경우 완주와 진안·임실·고창·부안 등 지역에서 운행되는 농어촌버스는 모두 157대다. 그중 78%에 달하는 123대가 요소수 없이는 운행을 할 수 없는 경유차량이다. 현재 이들 업체당 평균적으로 대략 3주 분량의 요소수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지역도 운수사업용 버스 총 6106대 가운데 3613대, 약 60%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도민들의 발이라 할 수 있는 시내·농어촌버스 833대, 시외버스 702대, 마을버스 113대가 요소수 없이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는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수소·전기버스 등을 현장에 동원할 예정이다.

요소수 부족은 농촌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도내 260곳의 양돈농가가 있는 가운데 요소수 공급이 끊기면 분뇨수거차량뿐만 아니라 사료 공급 차량도 멈춰 돼지 사육에 막대한 지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충남 예산군의 경우 일부 농가에서는 트랙터 작업을 중단하는 등 막바지 농작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예산군은 관내 화물차량에 소요되는 요소수 1일 소비량 및 재고 물량을 파악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8열 성명을 통해 “요소수 가격 급등은 화물노동자의 소득 및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운행을 중단하게 되는 화물노동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