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론 선 그은 오스템…사과·해명 투트랙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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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론 선 그은 오스템…사과·해명 투트랙 전략 통할까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2.01.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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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뉴스1


 대형 의료기기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5일 오전 엄태관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동성 위기론에 선을 그었다.

자금담당 직원 이모씨(45)가 빼돌린 188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회사가 확보 중인 현금성 자산이 24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제1금융권으로부터 대출 제안을 받은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횡령액 자기자본 91.8% 아닌 59%" 정정…엄 대표 "매달 130억원씩 늘어"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은 현금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내용에 방점을 찍었다. 대규모 횡령 사태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거래가 중지됐으며, 상장 폐지와 은행 대출 등을 문제 삼는 보도가 쏟아졌다.

횡령액 1880억원은 2020년 기준 자기자본의 91.8%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315억원의 29.8%, 영업이익 980억원보다 약 2배로 많은 금액이다.

엄태관 대표는 "횡령액이 2021년 말 기준으로 보면 자기자본의 5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횡령 규모가 크지만 재무 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스템임플란트에 3000억원 규모로 대출해 준 은행권이 신용등급 재평가에 착수했거나 검토 중이다. 신용등급 재평가는 기업 재무 상황이 개선되거나 악화했을 때 이뤄진다. 재평가 결과, 신용등급이 나빠지면 금리가 오르거나 담보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대출금을 회수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금성 자산이 많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배경도 은행권 심사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면 회사 재정 부담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엄태관 대표는 "회사 현금 유동성은 풍부하며,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해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법인도 1400억원을 보유하고 있며, 총 24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회사 내 현금은 매월 130억원씩 증가할 것이며, 제1금융권에서도 여전히 대출을 해주겠다고 제안을 받고 있다"며 "일반적인 경영 활동은 물론 크가 작은 인수합병(M&A)도 여전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 낮춘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 머리 숙여 사과"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동성 문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횡령 사고 자체에는 한껏 몸을 낮추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태관 대표는 "회계 담당 직원의 1880억원 횡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주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인한 결과 재무팀장 개인 일탈에 의한 단독 범행이며, 현재 경찰이 체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3일 영장이 발부돼 경찰이 출국 금지와 함께 계좌 동결, 신병 확보를 위한 체포에 들어갔다"며 "횡령 규모가 너무 큰 사고여서 경찰이 총력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이익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 또한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1880억원을 모두 손실처리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수백억원 적자로 기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횡령금액 상당 부분은 조만간 회수할 것으로 보이고, 횡령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은 반환금액만큼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 당기순이익이 적은 숫자이지만 흑자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횡령에 의한 재무제표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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