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의 효문화를 실천하는 'Thank you korea 봉사단'
고향에 부모 생각하며 마을회관찾아 쑥뜸, 노래부르기 등으로 봉사

▲ 이주여성을 차별없이 받아준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로서 보답하는 외국인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마을 회관을 찾아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봉사를 하는 장면
▲ 이주여성을 차별없이 받아준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로서 보답하는 외국인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마을 회관을 찾아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봉사를 하는 장면

“고향에서 부모님을 대하는 심정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포근하게 받아준 대한민국을 위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주 여성들이 만든 봉사단체가 있다. 바로 ‘Thank you korea 봉사단’이다. 이름 그대로 한국에 감사하며 봉사하는 모임이다.

지난 2017년 한국의 효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봉사단은 현재 일본, 필리핀, 태국에서 온 이주여성 2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 오오누마 아츠꼬 회장(44)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제한받는 일이 많다” 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다양하게 지원을 해주면서 사회가 잘 받아주어서 이주민 입장에서 뭔가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모임을 만들게 됐다‘ 고 취지를 말했다.

‘Thank you Korea 봉사단’이 주로 하는 일은 세종시에 있는 마을회관을 찾아 나이드신 분들에게 쑥뜸, 안마, 노래 부르기 등으로 외로움을 달래주고 흥을 전달해준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쑥뜸 봉사. 세종시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마을회관 봉사활동만 400회에 달할 정도다.

한 이주여성 봉사단원은 “처음에는 낯선 외국여성들이 뜸을 뜬다고 하니 당황해하곤 하지만 스킨 십으로 금세 가까워진다” 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한국 전통 효문화에 반해 전통가정을 지켜가고 있는 외국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참가정실천운동본부 회원이 이 모임의 주축이다. 약 10년 전부터 봉사를 해왔으나 2년 전에 모임을 만들었다.

돌아가신 고향의 친정어머니에게 못했던 효도를 경로당 할머니들을 통해 해드리기 위해 참여한 여성도 있고 효도를 대신하기 위해 경로당 할머니를 찾는 단원 등 다양한 이유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 'Thank You Korea 봉사단'은 지난 2017년 만들어져 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가정을 지키는 일도 해내고 있다.
▲ 'Thank You Korea 봉사단'은 지난 2017년 만들어져 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가정을 지키는 일도 해내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미즈다케 요시노씨(39)는 “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 효문화를 실천하고 확산시키고 싶다” 며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하는 삶으로 대한민국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hank You Korea 봉사단’은 내년에도 마을 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는 일과 함께 심리를 상담해주는 ‘감정 코칭’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넣어 봉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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