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환절기가 되면서 천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중의 10% 정도가 천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위급한 상황이 나타나기도 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천식이란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이 기관지로 유입이 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때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이 나고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심하면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천식은 알러지 질환 증 하나로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로부터 알러지 체질을 물려받고 알러지 유발 환경에 노출이 되면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유전적인 원인 이외에도 알러지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과 같은 외부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효천(哮喘)이라고 한다. 효(哮)란 목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하고, 천(喘)이란 호흡이 촉박한 것을 말한다. 이 두 증상은 모두 천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외부의 사기(邪氣)와 담음(痰飮)을 천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외부의 사기(邪氣)는 피부를 통해 침입하게 되는데, 한의학에서 피부는 폐(肺)가 주관하는 부위로 폐와 기관지에 문제가 생겨 천식이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폐(肺)의 기운이 약해지면 담음(痰飮)이라는 이상 물질이 몸 안에 생성이 되는데 이 또한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폐와 기관지를 보(補)하면서 담음(痰飮)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천식에 좋은 한방차로는 오미자(五味子)차가 있다. 오미자(五味子)는 성질이 따뜻하고 신맛과 단맛이 나는 약재로 폐(肺)가 허(虛)해서 생기는 오래된 기침에 좋은 효과가 있다. 연하게 달여 수시로 마시면 천식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천식은 주위 환경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천식을 일으키는 인자들을 미리 피해야 한다.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하고 집안 청소도 자주하면 좋다. 또한 실외 운동을 할 때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마시면 천식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과격한 운동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에는 동물의 털에 의해서도 알러지 반응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반려 동물은 안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천식은 완치가 힘들고 재발이 잘 되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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