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안철수, 무연고지·당세 강한 지역으로…"명분없다" 비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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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철수, 무연고지·당세 강한 지역으로…"명분없다" 비판 솔솔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2.05.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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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 선언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들의 출마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연고지 혹은 당세가 강한 지역구를 택해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명분이 부족한 출마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회의 이후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제가 가진 정리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하며 사실상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지역구로 비교적 민주당 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이 고문은 인천에서 득표율 48.9%로 47.1%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앞섰다. 특히 계양구에서 이 고문은 52.3%를 얻으며 윤 당선인(43.5%)을 10% 가까이 앞섰다.

안 위원장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경기 성남시 분당갑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지역 전임 국회의원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이다. 지난 대선 분당구에서 윤 당선인은 55%를 득표했고, 이 고문은 42.3%를 얻었다.

이 고문의 경우 재선 성남시장 출신으로 성남시가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으며, 인천에는 별다른 연고가 없다. 안 위원장은 본인이 설립한 안랩 본사가 판교에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지역 연고가 없다. 안 위원장은 노원병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따라서 이들의 지역구 선택을 두고 험지를 피한 '명분 없는 출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선 후보 출신의 거물 정치인들이 험지 도전보다는 쉬운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체 선거판을 이 고문이 다 리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입성에 성공하고, 인천과 여타지역에도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비대위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출마 이유는 있겠지만, 지역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무연고 지역에 갑작스레 출마하는 것은 지역민을 대표해야 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본질적 측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지역구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 있다"면서 "출마 선언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일부 사과가 있지 않으면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도 "명색은 선출직이지만, 사실상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민주주의의 꽃이자 대표적인 정치축제인 선거가 일부 유력 정치지도자들의 탐욕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행정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만큼 연고에 대한 중요성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면서 "두 사람의 출마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선택을 비난할 정치적 근거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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