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팔을 높이 들어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에서 뚝뚝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어깨충돌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충돌 증후군은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과 함께 어깨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어깨관절 부분에 해당하는 견갑골의 견봉과 상완골의 대결절부가 마찰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동작이 반복되면 회전근개(回轉筋蓋)의 인대와 견봉 아래 점액낭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은 비슷한 어깨 질환이지만 차이점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올리려는 동작을 시작할 때부터 통증이 나나타지만 어깨충돌증후군은 60도에서 120도 정도 높이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

어깨 충돌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반복적인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이다.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지나치게 할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 부위에 골극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적인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본다. 첫 번째는 어혈(瘀血)이다. 어혈은 주로 외상이나 혈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데 어깨의 반복적인 사용은 어깨에 어혈(瘀血)을 만들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두 번째는 습담(濕痰)으로 우리 몸 속의 노폐물이 쌓여서 만들어지는데 어깨 부위에 습담(濕痰)이 쌓이면서 통증과 동작의 제한이 생기는 것이다. 세 번째는 기혈부족(氣血不足)으로 이는 퇴행성 변화와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혈(氣血)이 부족해지면서 어깨 부위에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인체 내의 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활성화하여 습담(濕痰)을 없애고, 어깨 부위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침뜸치료는 어깨 부분의 주요 혈자리를 주로 많이 사용하게 되며, 통증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혈자리에 자침(刺鍼)하는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어혈 약침(藥鍼)이나 벌독을 이용한 봉침 치료도 통증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침뜸치료와 함께 어깨 부위의 어혈(瘀血)과 습담(濕痰)을 제거하고 순환을 좋게 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더 빠른 효과가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한 후 시작해야하며, 평상시에는 어깨 부위 근육들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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