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K계 이어 범친문 모임도 해체 검토…'다 뭉쳐 이재명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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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K계 이어 범친문 모임도 해체 검토…'다 뭉쳐 이재명과 한판'
  • 한국뉴스연합
  • 승인 2022.06.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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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한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을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원욱 의원. 


대통령 선거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계파 해체' 바람이 일고 있다.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친문(친문재인) 대 친명(친이재명) 간의 갈등이 당 분열로 비치는 만큼 계파 싸움을 원천 차단하자는 취지지만, 실상은 '계파 청산'을 고리로 이재명 의원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NY(이낙연)계와 SK(정세균)계가 3일 친목 모임 해체를 선언한 데 이어 범친문 모임인 민주주의4.0도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주의4.0 소속 친문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민주주의4.0도 해체를 고민해볼 것을 제안했다"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4.0은 친문 성향 의원이 모여 만든 싱크탱크로 21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2020년 11월 출범했다. 참여 의원만 50여명으로 당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알려졌다.

민주주의4.0 해체는 NY계와 SK계 모임 해체의 연장 선상에서 추진되고 있다.

NY계 의원들은 전날(2일) 미국행이 임박한 이낙연 전 대표 환송연을 끝으로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 측근인 이병훈 의원은 이날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파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고 문제의 핵심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에 남아 있는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계 모임인 '광화문 포럼'도 문을 닫는다. 지난 대선에 도전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은퇴를 선언한 만큼 모임의 수명도 다했다는 판단에서다.

SK계 이원욱·김영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재건은 책임정치에서 출발한다"며 "민주당의 재건은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본격화한 계파 해체의 표면적 이유는 선거 패배 이후 당 통합과 쇄신을 위한 밑작업이지만 속내는 '계파 청산'을 명분으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막기 위한 범친문 연합전선의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친명계를 중심으로 이 의원의 전대 출마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친명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현대 당을 개혁하고 이끌어갈 인물이 이 의원 말고 누가 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친문 그룹은 친명계가 다수 속해있는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도 계파 해체를 압박하고 있다. 한 친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더미래나 민평련에도 모임 해체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 청산'을 고리로 한 범친문 진영의 압박이 시작되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당내 쟁탈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당 수습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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