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설치' 발표 앞두고 경찰 '긴박감'…金청장 긴급회의에 "대응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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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설치' 발표 앞두고 경찰 '긴박감'…金청장 긴급회의에 "대응 늦어"
  • 한국뉴스연합
  • 승인 2022.06.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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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6월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이날 이 장관은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을 나눴다. 


경찰이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도개선 최종 권고안이 21일 나오는 것으로 예고되자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해외출장을 앞두고 이날 오후 5시 긴급회의를 소집,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청사에서 지휘부를 소집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이상민 행안부장관 직속 경찰제도개선자문위(자문위)의 최종 권고안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로 추정된다.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인 자문위 권고안에는 행안부에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경찰국을 설치하는 방안 등 경찰권 통제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행안부가 경찰에 대한 감찰과 징계권한까지 넘겨 받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전날 내부망에 서한문을 올려 "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내부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김 청장이 인터폴·유로폴 수장과 만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2박5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본청 소속 중간간부급인 A경정은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에 "(자문위의) 최종 발표안이 나오고 나서 대응하는 것은 너무나 시기가 늦다"며 "국외출장 일정이 있으시다면 행안부의 최종 입장이 나오고 3~4일 후에야 경찰청 입장을 발표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만시지탄'"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행안부의 경찰통제 논의가 시작된 직후 경찰 내부에선 '1970~1980년대 내무부(현 행안부) 치안본부식 발상'이라며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에는 "1991년 경찰법 시행으로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승격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보장됐는데 다시 경찰 장악 시도를 하려 한다"며 "이 지경이 돼도 말 없는 지휘부가 원망스럽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이날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 '경찰의 민주성·중립성·독립성·책임성은 영원불변의 가치입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대통령실 앞, 세종청사 인근에서는 일선경찰들의 1인 시위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퇴직 경찰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도 입장문을 내고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경찰청 독립 이후 운영해 온 국가경찰위원회가 제 역할을 찾고 경찰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개선책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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