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률 당분간 5% 크게 상회…연간 4.7% 넘어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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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당분간 5% 크게 상회…연간 4.7% 넘어설 가능성"
  • 한국뉴스연합
  • 승인 2022.06.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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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 및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물가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물가 여건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이같이 전했다. 한은은 지난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5.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원유, 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3%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요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한은은 "향후 물가흐름은 국제유가 상승세 확대 등 최근의 여건변화를 감안할 때 지난 5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글로벌 공급 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세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와 원자재 수급여건 개선 등이 하방 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상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짚었다.

과거 20년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돌았던 2008년(4.7%)과 2011년(4.0%)의 물가 상황을 비교한 결과도 내놨다.

소비자물가는 2005~2007년 2%대의 안정세를 보이다가 리먼사태 발생 직전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2007년 1월 1.7%에서 2008년 7월 5.9%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기도 했다. 2009년 7월 1.6%였던 물가상승률은 2011년 8월 4.7%로 상승했다.

한은은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3분기(5.5%)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물가상승률(2022년 5월 5.4%)은 2011년 급등기 고점(2011년 8월 4.7%)을 넘어 2008년 급등기 고점(2008년 7월 5.9%)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급등기와 비교해 최근의 물가 여건을 살펴본 결과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의 높은 오름세, 환율 상승세, 민간소비 증가세 등이 상당 기간 물가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금년 들어 현재까지의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2008년 상반기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나 최근의 물가 여건에 비추어 볼 때 하반기 이후에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2008년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물가 오름세가 빠른 속도로 둔화했다는 설명을 붙였다.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확대된 원인과 관련해선 Δ석유류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Δ국제식량가격이 상승하고 Δ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오름폭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은 3월 이후 30%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인 2월 24일을 전후해 두바이유 가격을 분석했다. 지난 1월1일~2월23일에는 기간 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7.0달러였으나 2월24일~6월17일에는 109.6달러로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도 마찬가지다. 원재료비 인상 등으로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가 크게 확대됐고 내구재 가격도 글로벌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점차 확대됐다. 5월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은 7.6%로 2012.1월(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또한 2분기 들어 전기료와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되며 전기·가스·수도요금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서비스물가의 경우 외식을 중심으로 개인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을 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을 중심으로 국제식량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식료품(가공식품·농축수산물) 및 외식 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도 증대됐다. 올해 중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오름세는 지난 2011년 급등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이 더해져 상방 압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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