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일상 생활 중에 누구나 한번쯤은 허리를 삐끗하여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허리 질환 중 흔한 질환의 하나인 요추염좌(腰椎捻挫)증상이다.

요추 염좌는 허리 부위의 척추뼈와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의 경우 급성으로 통증이 시작되며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여 다른 허리 질환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요추염좌가 발생하면 좌측이나 우측의 특정 허리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요추 염좌와 함께 근육도 경직이 되어 경직된 부위로 허리가 휘어지는 형태가 나타난다.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며 자세에 따라 아픈 부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요추 염좌는 허리 부위 근육에 직접적인 외상을 입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에 발생한다. 운동 선수나 허리를 많이 사용하여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갑자기 근육 운동을 하거나 무리한 자세를 취하게 되면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요추염좌는 좌섬요통(挫閃腰痛)과 어혈요통(瘀血腰痛)에 해당하며 긴장된 근육과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주로 사용되는 치료는 침뜸 치료와 부항요법(附缸療法)이다. 침뜸으로 기혈(氣血)의 순환을 좋게하며 부항(附缸)으로 어혈을 풀어주게 된다. 또 근육을 풀어주고 뼈와 인대를 강화시키는 한약을 처방하여 복용하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다.

요추염좌에 좋은 혈자리로는 위중(委中)혈과 곤륜(崑崙)혈이 있다. 이 두 혈(穴)은 모두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혈자리인데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은 인체의 후면 특히 허리 부위를 관통하여 지나가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관련하여 중요한 혈자리가 많은 경락이다. 위중(委中)혈은 무릎 뒤 오금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곤륜(崑崙)혈은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 사이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이 두 혈을 3~5초 정도 지긋이 눌러주는 것을 10회 정도 반복한다.

요추염좌는 예방도 중요하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굽혀서 들지 말고 허리는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무릎을 이용하여  일어나야한다. 이 때 물건은 몸에 붙여서 드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 준다. 평상시에 허리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허리 근육을 키워주는 근력 운동을 해주면 더 도움이 된다.

요추염좌는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위급한 질환은 아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아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 요통으로 진행되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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