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생 통계' 결과…해남 6년째 1위 2.10명에서 1.89명으로
한국, OECD 17년째 초저출산 국가…합계출산율 0.98명 충격
첫 출산 연령 오르고 모든 시·도서 출생아 감소

고령화 사회로의 빨빠른 진입 속에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인 0명대인 0.98명으로 하락하면서 인구 감소 문제가 광주·전남 양 시도에도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 통계청이 발표한 년도별 출산율 추이
▲ 통계청이 발표한 년도별 출산율 추이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에서 2명대를 보여 6년째 전국 1위를 차지하던 해남군이 처음으로 1명대로 처음 무너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로써 한국은 OECD 중에서 유일하게 0명대로 진입하면서 지난 2002년부터 17년째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6800명으로 1년 전(35만7800명)보다 8.7%가 감소했다.


여성 1명이 15세에서 49세의 소위, ‘가임 기간’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1년 전(1.05명)보다 0.08명(-7.1%)이 떨어졌다.

이처럼 연간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해가 최초라는 점에서 사회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출산율 통계치 추이를 보면 최초 통계치 작성시기인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2017년(1.052명) 1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다 급기야 지난해 0명대로 주저앉은 셈이다.

▲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시군구별 출산율 순위
▲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시군구별 출산율 순위

지역별로는 세종(5.7%)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대전(-14.0%)이었고, 다음으로 울산(-13.1%), 전북(-11.9%), 서울(-11.2%), 경남(-11.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호남의 경우 광주는 –10.0%, 전남은 –9.0%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을 보면 전남 (1.24명)을 비롯, 제주(1.22명), 충남(1.19명), 경북(1.17명), 충북(1.17명), 울산(1.13명), 경남(1.12명) 등에서 1명을 약간 웃돌았다.
반면 광주(0.97명)를 비롯 서울(0.76명), 부산(0.90명), 대전(0.95명), 대구(0.99명) 등에선 0명대를 기록했다.

시·군·구 단위로 볼 때 해남군이 합계출산율 2.10명으로 6년째 1위를 지켜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1.89명을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합계출산율에 대한 전남지역 연도별 통계치를 보면 △2013년 1.50명 △2014년 1.52명 △2015년 1.55명 △2016년 1.47명 △2017년 1.33명으로 나타나 2016년부터 급격하게 급격하게 하락한 셈이다.

출산율이 가장 낮은 시·군은 목포 1.04명이었다. 화순(1.07명)·장흥(1.11명)·곡성(1.14명)·고흥(1.15명)·순천·무안(1.18명)구례(1.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OECD 기준으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일 때는 ‘저출산’으로, 1.3명 이하일 땐 ‘초(超)저출산’으로 분류된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합계출산율의 기준을 2.1명으로 볼 때 한국은 2002년부터 17년째 초저출산 국가다. OECD 중에선 유일하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도 올랐다. 32.8세로 1년 전(32.6세)보다 0.2세 올랐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3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 산모 구성비가 30%를 넘은 건 지난해가 최초다. OECD 소속 36개 회원국과 비교하면 이미 2017년부터 출산율이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두 번째로 낮은 스페인(1.31명)과도 꽤 격차가 난다. OECD 평균치는 1.6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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