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어지럽고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귀에서 소리가 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프랑스의 의사인 메니에르가 발견하면서 붙은 병명이며 내림프수종 혹은 메니에르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어지럼증, 난청(難聽), 이명(耳鳴)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반복적으로 증상이 발현 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 두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귀 안에는 내림프관이라는 구조물이 있어서 청각 및 평형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내림프관에는 내림프액이라는 액체가 존재하는데 어떠한 이유로 이 림프액이 많아지면서 내림프관이 부어오르게 되면 메니에르병의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메니에르병이 발병하게 되면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감이나 두통이 심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청력도 감소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낮은 음이 잘 안들리다가 점차 높은 음도 안들리게 된다. 이명(耳鳴)이나 난청(難聽)은 주로 한 쪽 귀에서 발생하지만 양쪽 귀에서 모두 발생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메니에르병의 증상들은 담음(痰飮)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과 유사하다. 담음(痰飮)은 인체 내에서 쌓인 노폐물로 이것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인체 내에 돌아다니면서 여러 증상들을 유발하는데, 담음(痰飮)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이 현훈(眩暈), 이명(耳鳴), 구역감 등이다.

따라서 메니에르병 치료를 위해서 담음(痰飮)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침치료와 함께 탕약을 처방하게 된다. 

이명이나 난청은 귀 주위의 혈자리를 지압해주면 효과가 좋은데 대표적인 혈자리로는 이문(耳門), 청궁(聽宮), 예풍(翳風)혈이 있다. 이문(耳門)과 청궁(聽宮)혈은 귀 이주(耳珠)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고, 예풍(翳風)은 귀볼 뒤에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혈자리들을 5초 정도 지그시 압박해 주면 좋은 효과가 있다.

메니에르병은 일상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소금을 적게 먹는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 인체 내에 염분이 과다하게 되면 수분의 배출을 막아서 내림프액의 양도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술이나 담배도 줄이도록 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질환 중 하나이다. 일단 발병이 되면 가까운 의료 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고 일상 생활에서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병을 이겨내야 한다.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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