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지옥 같다"는 원내대표 더 하라는 윤상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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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지옥 같다"는 원내대표 더 하라는 윤상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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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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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윤창원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9일로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15일 주장했다. 바로 전날 선거 일정이 공식화되고 이날 오전에는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까지 한 상황이라, 윤 의원의 주장이 다소 실기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를 법원 결정에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상황부터 탈피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원내대표 선거 일을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또다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며 "원내 대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분열된 당을 하나로 묶고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각을 예상하더라도 가처분 결과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서두를 일이 아니다"며 "가처분 쳇바퀴부터 벗어난 뒤 정치를 통해 이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 주장은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결과가 법원에서 인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혹시 모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정지 상황까지 관리한 뒤 퇴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당이 시간을 두고 '대표급 원내대표'를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19일에 새 원내대표를 뽑았는데 (가처분 인용 등으로) 또 내홍이 생기면 차기 원내대표는 그 문제부터 맞닥뜨려 시험대에 바로 오르게 돼 힘을 받지 못한다"고 원내대표 선거 연기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예정된 28일 이후에 선거를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직무정지 가처분의 인용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는 한 중진 의원은 "가처분 결과 나와서 비대위 무산되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또 직무대행해야 한다. 사실상 원톱이고 그러면 원내대표 선거에 나갈 사람들의 무게가 달라진다"며 윤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다만 이같은 주장이 당내 공감을 얻고 실제 선거 연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당장 임기를 며칠 남기지 않은 권 원내대표부터 "(비대위원장이 임명되고) 1주일 더 하는 것도 지옥 같다"며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19일) 월요일에 무조건 사퇴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당장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맞서 비대위 체제 출범과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로 사퇴 시점을 미룬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전날에는 정진석 비대위가 첫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 선거 공고, 17일 후보자 등록, 19일 의원총회까지 선거 관련 일정을 확정했다. 윤 의원의 주장이 다소 실기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들이다. 때문에 윤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당 안팎에서는 "원내대표에 관심이 있는 윤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연기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자신이 유리한 공간을 열어 보려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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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crystal@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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