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상임위 일반·특별회계 삭감규모 191억 원
시내버스 재정보조금, 논란사업 등이 감액대상
예결특위 거쳐 내달 15일 본회의서 최종결정

대전시의회 4개 상임위원회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통틀어 약 191억 원을 삭감했다. 두 기관의 내년도 예산은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달 12일까지 추가 심의를 벌인 뒤 15일 시의회 246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29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상임위 예산심의에서 삭감규모가 가장 큰 예산은 교육청이 제출한 교육재정안정화기금이다. 교육청은 교육비특별회계를 통해 230억 원의 기금마련을 계획했지만, 시의회 교육위가 50억 원을 삭감했다.

다음으로 삭각규모가 큰 사업은 대전시 교통건설국이 제출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다. 시가 756억 6200만 원의 재정지원을 계획했으나 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시내버스 광고수익 증가 등을 이유로 37억 8310만 원을 감액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시내버스 재정보조 규모가 7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시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시의회 상임위가 5억 원 이상 감액한 사업을 살펴보면 ▲새로운 어린이공원 조성 10억 5000만 원 ▲보라매공원 항공기 전시, 체험공간 조성 8억 5000만 원 ▲대전아트림 페스티벌 개막 및 프린지 공연 6억 원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방문의 해 기념 특별전 5억 원 ▲어린이회관 위탁운영비 5억 5800만 원 ▲학교통학로 녹화비 7억 4850만 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토토즐 페스티벌 3억 원과 대전 국제 와인페스티벌 2억 원, 게임형 여행 프로그램 운영 1억 원 등 각종 행사성 예산이 줄게 됐다. 논란이 일었던 자치구 중간지원조직 인건비 3억 8932만 원, 지역공동체 가치형성 민주시민교육사업 지원비 1억 5000만 원도 삭감돼, 대전시 관련사업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각 상임위별 삭감규모는 행자위가 일반회계 23억 2600만 원을 감액했고, 복환위는 일반회계 49억 792만 5000원과 특별회계 21억 6377만 7000원을 감액시켜 내부유보금이나 예비비로 돌렸다. 또한 산건위는 일반회계 44억 9285만 3000원, 교육위는 교육비특별회계 52억 800만 원을 각각 삭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과도한 시내버스 재정보조 규모를 줄이고 각종 행사성 예산, 논란을 일으킨 사업 예산,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기관·단체에 대한 보조금 등을 삭감했다”며 “예산결산위원회가 다시 한 번 대전시와 교육청 예산을 면밀하게 살펴, 시민의 혈세가 조금이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디트news24(http://www.dt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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