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환자분들 중 손목에 작은 물혹 같은 것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 보는 분들은 뼈에 이상이 생겼다고 놀라거나 혹시나 큰 병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이는 결절종이라는 질환으로 우리 몸에 생기는 양성 종양 중의 하나이다. 종양이라고 하면 암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양성 종양은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거나 악성으로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결절종은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의 내부에 젤라틴 형태의 물혹이 발생한 것으로 크기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콩알보다 더 작은 경우도 있고 밤알만큼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만져보면 피부 밑으로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드는 원형의 덩어리처럼 느껴진다. 부위에 따라 물렁물렁하게 형성 되기도 하고 뼈처럼 딱딱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남자 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손목의 등 부위에 잘 발생한다. 주로 노년층보다는 젊은 층에서 더 발생율이 높다.

결절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손을 많이 사용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건이나 관절낭으로부터 활액막이 포함된 조직이 새어나와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결절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혹이 만져진다는 것이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결절종의 크기가 커지면 불편함을 느끼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결절종이 혈관이나 신경과 가까운 곳에 발생한다면 결절종이 커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근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결절종을 형성하는 물질은 젤라틴과 같은 형태로 완전한 고체는 아니며 찐득찐득한 액체의 형태이다. 액체의 형태이기 때문에 주사기로 뽑으면 추출이 되는데 일시적으로 혹이 없어지는 듯 보이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혹이 커지게 된다.

결절종은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한의학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결절종이 발생한 부위에 침치료를 하고 뜸을 뜨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기가 줄어 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10회~ 20회 정도의 치료를 받으면 거의 소실 된다. 침뜸과 함께 봉약침을 같이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결절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이나 손목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에는 컴퓨터나 핸드폰의 사용량이 많아져 손목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손목을 많이 사용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절종이 통증이 크지 않다고 하여 그대로 방치한다면 크기가 커져 통증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가 되었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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