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있거나 턱을 움직일 때 딱 딱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은 턱뼈와 머리뼈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의 관절을 말하는 것으로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턱관절은 턱의 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 턱관절 사이에는 척추와 마찬가지로 디스크가 존재하여 뼈와 뼈 사이의 완충 작용을 하게 된다. 턱관절 장애란 턱관절 부위의 염증이나 탈구로 인해 통증과 함께 입을 벌리고 닫는 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벌릴 때 발생하는 통증이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할 때 통증이 느껴질 수 있고 입을 벌리는 동작에서 “딱 딱”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입을 벌릴 때 턱 운동에 제한이 생기게 되는데 40mm 이상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 턱관절 장애로 볼 수 있다. 보통 2,3,4지를 세로로 입에 넣기가 힘들면 턱관절 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또 입을 벌릴 때 턱 주변의 이상 증상과 함께 목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두통이 발생 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는 턱관절과 관련된 나쁜 습관, 치아의 부정 교합, 교통 사고나 상해로 인한 외상,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턱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는 나쁜 습관으로는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턱을 괴고 있거나 엎드려서 누워 자는 자세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턱관절 부위 경락의 기혈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치료를 하게 된다. 턱관절과 관련된 경락(經絡)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과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이 있다. 특히 해당 경락의 혈자리 중에서도 이문(耳門)혈, 청궁(聽宮)혈, 청회(聽會)혈이나 하관(下關)혈 등 턱 주위 주요 경혈들과 씹는 작용을 하는 근육들의 경결점을 찾아 자침을 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추나 요법을 통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균형을 맞춰 주면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 습관과 자세에 있다. 
마른 오징어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손톱 물어뜯는 습관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한쪽으로만 씹지 말고 양쪽을 모두 사용해서 씹어야 하며 과도하게 턱을 벌리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잠을 잘 때 이를 심하게 가는 경우에는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턱관절 장애의 원인 중 하나이므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하고 치료를 받도록 한다.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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