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입맛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감이 많이 생긴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선은 목의 앞 쪽에 있는 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인데 여기서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나타나면 대사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너무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되고,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음식을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땀도 많이 흘리게 되는 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추위를 많이 타고 많이 먹지 않아도 체중이 증가하며 피부가 거칠어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큰 특징은 피로감이다. 또한 식욕이 없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다가 생기며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대다수 경우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진행이 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생기는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뇌하수체 이상으로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95% 이상은 일차성 원인으로 발생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이때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을 간신음허(肝腎陰虛), 칠정손상(七情損傷), 비신허(脾腎虛) 등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또한 침뜸 치료도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뜸의 경우 인체의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고 허증(虛症)을 보(補)하는 효과가 커서 다용하고 있다.

보통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요오드 결핍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이미 우리나라의 식단에는 충분한 양의 요오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일부러 요오드를 더 찾아 먹을 필요는 없다. 과잉 섭취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또한 철분제나 칼슘약, 제산제를 갑상선 호르몬약과 같이 복용하면 갑상선 호르몬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 본인의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특히 갑상선과 관련한 질병이 있었다면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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