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노인 인구의 10% 이상이 치매 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갑자기 집의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거나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치매란 어떠한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어 예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가장 최근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점점 병이 진행될수록 과거의 일도 기억을 못하게 된다. 심해지면 정신 기능이 4세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치매와 정상 노화의 중간 단계로 경도인지장애가 있다. 이는 인지 기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이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면 치매의 조기 예방도 가능하다. 통계적으로 경도인지장애를 진단 받은 후 10~40%가 1년 안에 치매로 진행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특히 한의학 치료가 유효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과 한약으로 경도인지장애를 치료 하여 치매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게 된다.

한의학적 치료는 정신을 맑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침이나 한약 치료가 뇌의 혈류 순환을 증가시키게 된다. 

침 치료에는 백회(百會), 합곡(合谷). 태충(太衝). 족삼리(足三里), 신문(神門), 내관(內關) 등의 혈자리를 주로 사용한다.
한약으로는 귀비탕(歸脾湯),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조위승청탕(調胃升淸湯), 온담탕(溫膽湯), 억간산(抑肝散) 등을 처방한다.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독서와 글쓰기는 뇌를 많이 사용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다. 텔레비전이나 핸드폰 동영상 시청과 같은 수동적인 자극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도 치매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으로 매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치매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지만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평상시에 인지 기능에 대해 잘 확인을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생기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 받도록 한다.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한의학박사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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