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1,500 여명 상복 가두 시위 등 반대 여론 더욱 거세져

(무안=국제뉴스) 노상래 기자 =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8일 민․군 공항 통합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행보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무안군민들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을 즉각 중단하고,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지역갈등만 부추키고 있다" 며 "경제효과와 지역발전을 가져온다면 광주시에 그대로 두고, 예비후보지에서 무안군을 거론하지 말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가두시위를 펼쳤다.
궐기대회에는 군민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임시총회에서는 범대위 활동 경과보고, 여인두 강사의 군 공항 바로알기 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2부 궐기대회에서는 고송자 전 도의원과 이호성 무안군의회 특위위원장의 규탄발언, 가두시위,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문재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광주시민의 소음피해 해소와 낙후된 군 공항 주변개발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광주시의 숙원사업” 이라며 “그런데도 김영록 지사는 서남권발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라는 명목 하에 군민의 의사는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을 강요하고 군민의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2월 범대위 위원들과 함께 서산전투비행장 등 견학을 다녀온 바 있는 데 그 지역 분들이 전투비행장 이전을 막을 수 있을 때 막아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 후회만 하고 후세에 소음만 남겨준 죄인이 된다고 했던 말씀이 정신이 번쩍 들도록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며 “찬성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서산전투비행장에 가서 1박 2일 체험하면 찬성 이야기를 절대 꺼내지도 않을 것” 이라며 일방적으로 이전을 강요하고, 희생만 요구하는 전남도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송자 전 도의원과 이호성 무안군의회 특위위원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광주시 숙원사업에 전남도가 나서서 무안군의 자치권을 훼손시키고 있다” 며 “광주 전투비행장이 인구증가 효과와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소음피해가 적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정답”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한편 무안군민들은 도청 앞에서 지난 4월 19일부터 110일간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지역별로 출근길 아침 반대홍보와 마을별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현수막 등을 게첨하며 전남도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추진에 반대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노상래 기자 ro14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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