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세인한의원원장

누구나 한 번 쯤은 입 안이 허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주 가끔 가볍게 지나가면 별 문제가 없지만 자주 발생하거나 낫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경우는 꽤 불편하고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입 안이 허는 것은 구내염(口內炎)으로 감염성 원인이나 비감염성 원인 등에 의해 입 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염성 원인으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구강칸디다증과 같은 바이러스나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한다.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영양분 결핍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구내염(口內炎)이 발생하면 입 안이 따끔거리거나 음식물이 들어갔을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입 안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포도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은 구미(口糜) 혹은 구창(口瘡)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구내염의 원인은 실열(實熱)과 허화(虛火)로 구분하게 된다. 장부(臟腑)에 열(熱)이 생겨 입 안이 헐게 되면 이는 실열(實熱)이기 때문에 열(熱)을 내려주는 차가운 약재를 이용하여 치료하게 된다. 만약 차가운 약재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이는 허화(虛火)로 인해 생긴 것으로 오히려 따뜻한 약으로 보(補)하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대체적으로 구내염(口內炎)이 낫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허화(虛火)가 원인이 경우가 많으므로 이 때는 보(補)하는 치료를 해야 좋아진다.

구내염(口內炎)이 잘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구강을 청결하게 해야한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며 구강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막을 자극할 수 있는 맵고 짠 음식, 뜨거운 음식 그리고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줄이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키우는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보통의 구내염(口內炎)은 생명의 지장을 줄 정도의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다만 간혹 입 안의 염증과 함께 성기, 피부, 관절 부위의 염증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는 베체트병일 가능성이 있다.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병이다. 따라서 구내염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한다.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운영위원
-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한의원 진료한의사
- 건강보험공단 남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 대한경락경혈학회 이사
                                                    -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