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 "이태원 참사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임이 무한대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의 뜻을 전하는 말의 성찬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라면서 "정부가 12월에 제출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과 다른 안전대책 법안들이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는 사실을 국회는 부끄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망각한 채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계기로 '이태원 특별법'으로 또다시 참사의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별도의 공문까지 내려면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과 시도당 관계자까지 끌어모아 추모식을 '정치집회'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참사의 정쟁화가 아니라 오랫동안 국회에 계류 중인 인파 안전관리 법안들을 여야 합의로 조속히 처리해 더 이상 참사를 막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반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시민대책회의가 국가 차원에서 추모제를 주최하지 못하면 희생자 영전에 국화꽃 한 송이라도 올려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차가운 답변만이 돌아왔다"고 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재자였던 박정희 추도식에는 참석했다면서 "대통령에게는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159명의 국민보다 정권 연장을 위한 보수 결집이 더 중요했나 보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부디 그 추도식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정치인의 말로가 어떠한지를 깨달으셨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참사에 대한 책임을 가장 크게 져야 할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추모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려 해서야 되느냐"며 "야당이 모두 참여하는 추모 행사에 집권여당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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