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국회 상임위원장, 소통의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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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국회 상임위원장, 소통의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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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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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여야 원대대표·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후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정 운영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제원 과방위원장, 이상헌 문체위원장, 박정 환노위원장, 서삼석 예결위원장, 신동근 복지위원장, 김교흥 행안위원장, 김철민 교육위원장, 김도읍 법사위원장, 백혜련 정무위원장, 김태호 외통위원장, 박덕흠 정보위원장, 이재정 산자위원장, 한기호 국방위원장, 김상훈 기재위원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조경호 국회의장실 비서실장, 이용국 정무수석, 송기복 정책수석, 최만영 공보수석 등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이관섭 국정기획·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수석, 이도운 대변인, 이기정 홍보기획·전희경 정무1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이 배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대통령님과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국민을 위해서 화합해서 함께 가자는 그런 의미를 담으신 것 같다"며 "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말씀하시기를 오늘 오찬의 테마는 화합과 소통의 염원이 담긴 그런 상생의 밥상"이라며 오찬 대표 음식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국회에 와서 우리 의원님들과 또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아주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 만들어 주신 김진표 의장님, 또 우리 이광재 사무총장님 그리고 두 분의 원내대표님과 우리 여야 의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이 아까 간담회 때 하신 말씀은 제가 다 기억했다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각 상임위원장들은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대법원장의 공백 사태로 국민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며 "대법원, 헌법재판소, 공수처 등 조직 완비를 해 주는 것을 저희의 기본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홍범도 장군 관련 보훈부와 국방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음. 대통령께서 정리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가계부채를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상훈 기획재정위원장은 "코로나 시기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해줬던 경영안정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기간이 도래했다"며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원금 거치기간을 2∼3년 연기해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건의했다.

김철민 교육위원장은 "올해 서이초 선생님의 비극적인 사건, 학폭 문제와 교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였고. 다행스럽게 여·야·정 교육감 등이 수 차례 협의를 거쳐서 교권4법이 조속히 마련됐고 통과됐다. 다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완성되지 않아 대통령께서 꼼꼼하게 잘 챙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장제원 과방위워장은 "이번 예산 국회를 맞아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R&D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여당의 의견과 과학기술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교하게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야당의 의견을 잘 조율하고 합의해 건강한 예산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호 외통위원장은 "중동과 유럽의 전쟁을 보면 하루아침에 이런 자유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있고, 이런 상황 속에서 극동아시아 전체주의자들을 간과해서는 안 됨.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에너지를 모아갈 때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필수적인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아니면 과감하게 해제해주면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음. 작전 개념이 바뀌고 있으므로, 민통선도 과감하게 전향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교흥 행정안전위원장은 "대통령께 간곡하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손을 한 번 잡아주시면 그 분들 가슴이 봄 눈 녹듯이 녹을 것이다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소병훈 농해수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해수부가 맡아서 국민과 소통하고 정부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R&D 예산 관련,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점검은 필요하나 추진 과정에서 너무 거칠면 현장에서 무너지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검토"를 요청했다.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은 "의대정원 확대 및 연금개혁 위해서는 정부 의지와 함께 여야 협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연금 납부자의 절대 다수가 근로자임에도 국민연금 심의위원회는 양대 노총을 배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 환경노동위원장은 "노조법 2·3조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 태도를 보여주길 바라며 대통령이 국회 입법과정을 존중하겠다는 말씀만 해주시면 향후 노사정 대화 및 국회와의 관계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 특혜의혹에 대해 대통령께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입장을 밝혀 논란을 해소해 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박덕흠 정보위원장은 "최근 정보위는 국정원-경찰 대공수사권 이관 상황을 점검했다"며 "철저한 점검을 통해 대공 수사에 공백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은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고 인사청문회와 부처 업무에 성실히 임할 후보자를 지명해주길 바라며 여가부 폐지 정책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서삼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번 예결위는 법을 만든 국회가 법을 지키는 국회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정부 여당의 통 큰 결단이 있어야 가능한바,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 여러분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께 직접하고 싶은 말씀을 마음껏 하실 수 있어서 시원하실 것이고 대통령께서고 평소에 비서실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국민의 생생한 소리를 듣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통즉불통이라는 말처럼 서로 소통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우리 정치가 모처럼 소통의 물꼬를 텄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차제에 대통령과 상임위원장 간의 이런 만남을 정례화 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 여러분의 동의하시면 큰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국제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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