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24명 계약 유지, 양수도대금 7억원 등 합의
대전시 "시설유지보수 등 행정·재정적 지원" 강조

▲지난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 모습. 자료사진
▲지난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 모습. 자료사진
대전하나시티즌이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한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와 주요쟁점을 합의하고 구단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8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양업양수도 본계약 체결의 핵심 쟁점이었던 고용승계 문제에 관해 기존 선수단 41명 중 지난해 말 계약이 완료된 10명과 계약해지된 선수 7명을 제외한 나머지 24명의 계약을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사무국 직원은 희망 퇴직자 2명을 제외한 15명 전원을 고용승계 하기로 했다.

선수단 7명과 스텝 4명에 대한 계약 해지 비용은 하나금융그룹이 부담했다.

인수과정에서 주요 쟁점이었던 시설운영권에 대해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월드컵경기장과 덕암축구센터를 내년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는 한화야구단처럼 관리위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33개 체육시설에 대한 관리는 내년 말까지 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양수도대금은 양측 협의를 통해 7억 원으로 결정됐으며, 오는 5월 말까지 대전시티즌 청산에 드는 비용으로 사용하고 이후 남는 대금은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8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시티즌 영업양수도 본계약 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8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시티즌 영업양수도 본계약 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시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지난해까지 대전시티즌에 약 600억 원의 시 보조금을 투입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향후 10년간 약 700~800억 원의 시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는 대전시 민선 7기의 큰 업적"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대전시가 하나금융 측에 시설 사용권 등 많은 지원을 하고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지원"이라고 일축하며 "기업 구단 전환을 통해 얻게 된 현금성 예산 절감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또 "절감되는 예산은 대전시의회나 체육회 등과 논의해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등에 쓸 예정"이라며 "대전하나시티즌이 빠른 시일 안에 1부 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설유지보수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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