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설 이후 급매물 1억 '뚝'…대세 하락장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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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설 이후 급매물 1억 '뚝'…대세 하락장 신호탄?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0.01.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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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인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고 가격 낙폭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이 본격적인 대세 하락장에 접어드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지역 중개업계에 따르면 설(구정) 연휴가 끝나고 이번 주 초부터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급매물의 호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고 매물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에선 전용면적 82㎡ 주택형이 최근 21억원(로열층)에 급매물로 나왔다. 설 전 급매물 호가(21억8000만~22억원) 대비 최대 1억원가량 떨어진 값이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직전(12월 6일) 23억8000만원(8층)에 최고가 거래된 뒤 호가가 25억원까지 뛰었었다. 대책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1주일 만에 23억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이후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가 호가를 조금씩만 낮추며 설 전까지 22억원대에 머물러 있었는데, 설이 지나면서 결국 값이 더 떨어진 것이다.

송파구 A공인 관계자는 "한동안 관망하던 집주인들이 장기간 매수세가 붙지 않자 조급해지면서 값을 낮추는 모습"이라며 "전용 76㎡ 주택형에서도 설 전 호가보다 수천만원 금액 조정이 가능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구에선 인기 재건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21억원(로열층)에 급매물로 나왔다. 역시 설 전보다 5000만~1억원 떨어졌다. 해당 주택형은 대책 전 23억5000만원(7층)에 최고가 거래된 뒤 호가가 24억원 이상으로 뛰었었다. 대책 이후 22억원으로 한차례 값이 떨어진 뒤 설 전까지 21억5000만~22억원대에서 버티다 설이 지나면서 값이 떨어졌다.

인근 준 신축 아파트에서도 재건축보다는 작지만, 추가적인 가격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는 대책 전인 최근 18억원에서 18억원 초반대에 급매물이 등장했다. 설전에는 급매물이 18억5000만~18억6000만원대에 나왔는데 값이 더 떨어졌다. 서초구 대장주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도 설 전에 급매물 호가가 27억원을 유지했는데 최근 로열층이 26억9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와 27억원대가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매물의 2차 가격 하락이 본격적인 집값 하락장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설 이후가 서울 주택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망해왔다. 12·16 대책 이후 한 달여간 대책의 영향을 파악한 집주인들이 설 연휴 가족들과 고심한 뒤 집을 내놓든 버티기에 들어가든 결정을 할 것이란 얘기였다.

급매물 확산은 집값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대책 이후 6주 연속 둔화해 보합권(0.02%)을 기록하면서 마이너스(-) 진입을 목전에 뒀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03% 하락해 33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유예기간 종료 시점(6월 말)이 다가오면서 급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시가격을 빠르게 현실화하면서 고가주택,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설을 지나면서 강남권 등 주요 단지에서 급매물 가격이 더 떨어지고, 매물이 늘어나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후에도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고 매물이 더 늘어날 경우 집값은 본격적인 하락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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