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의 남자' 이광재, 공동선대위장…"강원 출마 신중히 생각"
상태바
'盧의 남자' 이광재, 공동선대위장…"강원 출마 신중히 생각"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0.01.31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가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수락, 민주당 21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는다.

9년 만에 당에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이해찬 대표의 각별한 말씀이 있으셨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저녁 이해찬 대표와 만찬 회동에서 이 대표의 제안에 따라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만찬에는 이 대표와 이 전 지사를 비롯해 김성환 의원(당대표 비서실장)과 이재정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지사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과 강원 지역 출마를 요청했다.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을 토대로 전국 지역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은 수용했으나, 출마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진 않았다.

이재정 대변인은 만찬 도중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지사의 강원 지역에 대한 애정과 선거 과정에서 기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 대표는 선대위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또 이 대표는 강원 지역에 스스로 후보가 돼서 뛰어주십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지사는 백의종군해서 중앙당 선대위장직을 수행하겠다고 했고 출마는 고민을 좀 더 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이 전 지사가 기여하는 방식을 고민하겠다 하시니 이 대표가 '직접 출마해주는 것이 기여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초 이날 만남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이 전 지사에게 강원 지역 출마와 해당 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만찬도 이에 대한 사전 교감을 전제로 만들어진 자리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 전 지사에게 강원 지역을 토대로 인접한 중원 지역까지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출마를 요청한 구체적인 지역구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만찬에서) 대표께서는 강원도 선거가 사실 강원 지역 전체와 인접한 충북 지역까지 리드하는 입장이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3시간여의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이 대표가) 요청하는 것은 주로 강원도와 중부지역 같다"며 "지역구 출마 자체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작년 말에 사면 복권이 있었고 그 사이에 미국과 이스라엘,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정치권을 떠난지 10년 됐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시절에 특검을 두 번 받았다. 그 긴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 않나. 중국에서 등소평 전기를 수도 없이 보면서 고난이라는 것이 자기를 단단하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간 공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질문하는 대한민국, 또 전세계 사람들, 인류와 함께 하는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척박한 환경에서 위대한 나라가 된 곳을 보니 리더의 힘이 강한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강하고 리더가 약하다. 리더와 국민이 함께 전진하는 나라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표적 '친노' 인사로 꼽히는 이 전 지사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원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부터 재단법인 '여시재' 원장을 맡고 있다.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아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복권됐다.

국회에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17대에 이어 18대 모두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다. 2010년에는 강원도지사를 역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