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장 1960년대생 시대…"직원 소통도 격식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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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장 1960년대생 시대…"직원 소통도 격식 파괴"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0.02.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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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생인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새 우리은행으로 낙점되면서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수장이 모두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했다.

현재 우리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959년생이다.

허인 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961년생이며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1963년생으로 권 우리은행장 내정자와 동갑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윤종원 1960년생)과 특수은행인 농협은행(이대훈 1960년생)도 모두 1960년대생 은행장이 이끌고 있다.

1960년대생인 이들은 1980년대 중후반에 입행해 한국 경제의 급성장기와 은행의 비약적인 확장을 경험했다. 특히 1950년대생들보단 빠르게 진행되는 금융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2017년 11월 1960대생 행장시대를 연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전략통'으로 꼽힌다. 허 행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한 '1등 은행 굳히기'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IBM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교체했고 디지털 특화 창구를 늘리는 등 디지털화에 주력했다. 소매금융에 강점이 있는 국민은행이 한발 더 앞서기 위해선 디지털 환경을 선점해야한다는 허 행장의 주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허 행장과 동갑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진 행장은 일본통으로 꼽힌다. 진 행장의 해외 경험과 경영능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고 진 행장은 경영성과로 기대에 부응했다. 신한은행의 해외현지법인과 해외지점 등 국외점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총 274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433억원)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중국통으로 불린다. 지 행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을 15% 인수해 동남아 지역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과 손잡고 현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지 행장은 2025년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 목표인 40%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영업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IB통'으로 보기도 하지만 IB뿐만 아니라 전략·인사·IR·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쳤다. 여러 방면으로 이해도가 높은 만큼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어수선한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권 내정자의 조직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들이 한층 젊어지면서 행장 의전도 격식에 얽매지 않는 소탈한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국민은행 내에서 '인사 잘 받아주는 소탈한 CEO'의 이미지가 강한 허 행장은 종종 직원들에게 커피를 돌리거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영업점 직원들을 만나 현장의 고충을 듣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진 행장은 점심시간에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깜짝 점심식사를 하며 현업부서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여직원의 유니폼을 폐지해 조직 내 직급·성별 차별 해소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 행장은 직원들이 퇴근 후 모여 영화를 보는 월례 행사에 가끔씩 참석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직원들과 만나 치킨에 맥주를 즐기기도 한다. 올해 첫 근무일인 1월 2일에는 본점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기다리다가 한명씩 손바닥을 마주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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