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호 태풍이 북상중인 2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제13호 태풍이 북상중인 2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당초 전망보다 앞선 7일 새벽 2~3시쯤 제주에 최대 근접할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태풍 링링은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8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 45m/s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따뜻한 수증기를 품으면서 세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강풍반경도 360km로 커졌다.

태풍은 계속 북상해 오늘 밤 9시 서귀포시 남서쪽 230km 부근해상까지 진출하겠다. 7일 오전 2시에는 서귀포시 서쪽 150km, 오전 3시에는 제주시 동쪽 140km 해상을 지나치겠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도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의 위험한 영역인 우측반원에 제주도가 위치하면서 도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다.

북상 속도가 빨라지자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태풍특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제주도남쪽 먼바다와 제주동부, 서부, 남부, 북부 앞바다에도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태풍특보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여수를 오가는 한일골드스텔라호와 목포를 오가는 퀸메리호는 승객을 실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

 
▲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서귀포시 대정읍 포구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서귀포시 대정읍 포구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제주항과 서귀포항, 한림항을 포함한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2000여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순간최대풍속 15.2m/s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출발 32편, 도착 50편 등 총 82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현재 일부 항공기에 대한 운항이 이뤄지고 있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전편 결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72.5mm, 사제비 56.5mm, 어리목 46.0mm, 마라도 33.0mm, 대정 18.5mm, 중문 16.5mm 등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는 내일(7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예상강수량은 100~200mm다. 산지 등 많은 곳은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제주도는 태풍에 대비해 재난대응 상황을 비상Ⅱ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 체제 근무에 돌입했다. 13개 협업부서와 경찰,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도 진행했다. 행정시에서는 배수구 사전 점검과 수방자재 작동, 시설물 결박 조치를 점검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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