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당 최고위, 박영순-박종래-최동식 3인경선 확정
당내 일각 “이럴 거면 왜 긁어 부스럼 만들었나” 우려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최동식, 박종래, 박영순 예비후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최동식, 박종래, 박영순 예비후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4일 대전 대덕구와 충남 천안갑 등에 대한 경선 실시를 확정하면서 대전·충남 공천경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대전 대덕구를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참여하는 3인 경선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또한 천안갑 지역구는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전종환 전 천안시의회 의장간 양자 경선지역으로 의결했다.

지난 달 민주당 공관위가 대전 대덕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요청하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 중이었던 예비후보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중앙당 방침이 지역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볼 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를 지역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대전지역 민주당 의원들의 뜻을 모아 중앙당에 전달하면서 급반전 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2일 대덕구 전략공천설이 돌던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이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 전략공천을 확정 받으면서 대덕구는 경선실시 쪽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오락가락’ 입장변화가 대전지역 총선판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렇게 결정할 것이었으면,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도 대덕구 현역 정용기 의원과 경쟁이 버거울 수 있는데, 내홍을 겪고 난 지금 제대로 붙어보기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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