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거 '풍향계' 인천…승리하면 '150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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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거 '풍향계' 인천…승리하면 '150석'도 가능하다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0.04.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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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영희, 안상수, 윤상현.© 뉴스1


인천은 전국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다. 광역시 가운데 부산 다음으로 많은 13석이 포진한 인천에서의 승리가 곧 전국 선거의 승리다. 인구구조와 정치성향 등에서 인천은 전국의 축소판과 같다. 역대 선거의 전적이 이를 증명한다. 서울(49석)과 경기(59석)에 가려져 있다고 각 당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천에서 과반은 전국 150석 '상징'

지난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인천과 전국 선거의 승패를 분석한 결과 인천에서의 과반 확보는 전국 선거 과반 확보로 귀결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쟁점이 있던 17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민주당은 인천 전체 12석 가운데 9석(점유율 75%)을 차지했다. 야당인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은 3석(25%)에 그쳤다.

전국 선거 결과는 어떨까. 한나라당은 탄핵 역풍을 맞으며 121석(지역구 100석),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열린민주당은 152석(지역구 129석)을 차지했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집권여당이 선거를 통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역사를 쓴 순간이다.

지난 2008년 정권이 바뀌자마자 치러진 18대 총선은 더 극명하게 인천의 풍향계 역할을 보여준다. 한나라당은 인천에서 10석(83%)을 차지하며, 2석에 그친 통합민주당을 상대로 압승했다.

전국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131석에 비례대표 22석을 얻어 총 153석의 과반 의석을 달성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지역구 66석에 비례대표 15석 등 총 8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양 당의 의석수 차이는 무려 72석이다.

19대 총선은 이런 공식이 '삐걱' 했던 때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사이좋게 6석씩 나눠 가졌지만, 전국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하며 127석의 민주통합당을 압도했다.

20대 총선은 공식을 따랐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13석 중 4석,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7석을 차지하며 야당이 승리했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안상수·윤상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점은 고려해야 한다.

전국선거는 새누리당 122석, 민주당이 123석이다. 획득 의석수만 놓고 보면 '공식'을 따랐다고 볼 수 없지만, 배경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민주당의 당시 목표 의석수는 '107석' 정도였다. 선거 판세를 상당히 불리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 석 차이지만 여당을 이기는 결과를 내놨다. 인천에서 '일여다야'의 구도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의석수를 가져가며 차이를 벌렸을 것이라는 사후 분석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2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0.4.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21대 총선 핵심 승부처는 어디?

이번 총선에서 인천의 핵심 승부처는 Δ동구미추홀구을 Δ남동구갑 Δ서구갑 Δ연수구을 등 네 곳이다. 남동갑을 제외하면 모두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인데, 여론조사 상으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당이 공천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핵심으로 떠오른다.

동구미추홀을은 컷오프(공천배제)된 윤상현 통합당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남영희, 통합당에서는 중구강화옹진에서 지역구를 바꾼 안상수 의원이 출마한다.

최근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남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이어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안 후보는 내내 3위를 달리고 있다.

연수을도 공천잡음이 일었던 곳이다. 민경욱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데 당 공관위가 그를 컷오프하고 민현주 전 의원을 공천했지만 두 차례의 당 최고위의 번복 끝에 최종 민경욱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당 안팎의 내홍이 극심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일영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의원이 출마했다. 최근 다섯 번의 여론조사에서는 민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남동갑은 맹성규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그는 이번에도 같은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전 인천시장 출신인 유정복 통합당 후보다.

유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재선을 노렸지만 현 박남춘 인천시장(민주당)에게 져 실패했다. 맹 의원이 박 시장 지역구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유 전 시장은 박 시장의 후계자에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정계는 무게감만 놓고 볼 때 유 시장이 우세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무게감 우세’가 승리를 담보하지는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실시된 네 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맹 후보가 세 번, 유 후보가 한 번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인천 서갑은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미래통합당 이학재 현역 의원이 네 번째 대결을 펼치는 곳으로 주목되는 곳이다.

두 사람은 지난 18대 총선(2008년) 때 처음 대결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20대 때까지 내리 맞붙었다. 세 번의 총선에서 ‘2강구도’를 형성했지만 1만2000표(18대), 5000표(19대), 7000표(20대) 차로 이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도전 만에 김 후보가 이 후보를 꺾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2일 인천 연수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인천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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