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무증상' 감염→조용한 전파→지역사회 감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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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무증상' 감염→조용한 전파→지역사회 감염 '현실화'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05.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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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심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감염 경로는 더 복잡해졌다. 20대를 중심으로 한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조용한 전파'가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이 중 22명은 지역 발생 사례다. 지역 발생 사례의 대부분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들이다.

문제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중에는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은 확진자도 있다는 점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미 무증상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같이 우려스러운 대목에는 일부 지표들이 배경이 되고 있다.

애초에는 용인 66번 환자가 이번 이태원 클럽발 전파의 시작점으로 추정됐으나, 이태원 클럽발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상회하고 동선이 겹치지 않는 환자도 나오면서 감염원은 오리무중이 됐다. 중대본 역시 감염원은 한 명이 아니라 다수 일 것이라고 보고있다.

이는 20대에서 '무증상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중요 추정 요소다. 실제로 클럽 관련 확진자의 30% 이상은 무증상이었다. 이는 세대별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누적 확진자 1만936명 중 20대는 27.7%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는 30대까지 합치면 38.6%에 달한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에서도 20대는 44.50명으로 고위험 집단인 80세 이상의 25.75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반면, 20대에서는 사망자가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다. 30대를 합치더라도 2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에 감염은 많이 됐지만 기저질환은 없고 증세는 심하지 않아 대부분 완쾌됐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활동성이 높은 젊은층이 감염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수에게 조용한 전파를 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달 초 있었던 국민인식조사에서 20대가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율이 가장 낮았던 점도 이를 뒷바침하는 배경이다.

전문가들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 전파를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당국도 지난 달 말 확진자 추세가 안정권에 접어들었음에도 지역 사회의 조용한 전파가 걱정된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20~30대 젊은 연령이 많고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추가적인 감염확산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가장 활발한 사람들이 감염돼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전파시키는 치명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다만, 이같은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더욱더 적극적인 검사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중 비교적 검사를 빠르게 받은 사례에서도 가족 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조속한 검사가 전파를 막는데 필수적이지만 여전히 접촉자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3112명은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3112명 중 1130명에 대해서는 안내문자를 발송한 상태이며 나머지 전혀 연락이 닿지 않는 1982명은 휴대전화 기지국정보, 클럽 내 카드결제정보 등을 통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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