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성접대 무혐의 결론…"원정도박·마약 신속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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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양현석 성접대 무혐의 결론…"원정도박·마약 신속수사"
  • 한국뉴스연합
  • 승인 2019.09.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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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8월29일 오전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찰이 양현석 전 YG 대표(50)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원정도박 의혹과 연예인 마약 개입 의혹 등은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히 의혹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양 전 대표를 불기소 의견을 달아 이날 오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표와 함께 입건된 유흥업소 여성 등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월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보도 이후 내사에 착수해 7월 양 전 대표 등 4명을 입건했다"며 "이후 수사를 통해 관계자 10명에 대한 금융거래내역과 통신내역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직접 조사했지만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성관계 진술 등 확보했지만…"법률적으로 혐의 특정 어려워"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해외여행에 동석한 일부 유흥업소 여성들로부터 양 전 대표가 성접대를 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2014년 7~10월 사이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성관계 전 유흥업소 직원에게 금원이 지급된 정황도 파악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관계를 인정하더라도 법률적으로 성매매 혹은 성매매 알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이 내린 판단이다.

경찰은 그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성접대 의혹을 크게 3가지 시기로 나눠 수사를 벌였다. 시기는 각각 2014년 7월과 9월, 10월(해외)이다. 먼저 7월과 9월은 국내에서 이뤄진 접대 행위로 경찰은 이 기간 동안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 자체를 확보하지 못했다.

10월의 경우 동남아 재력가의 해외여행에 유흥업소 여성 10명이 동원됐고, 그중 일부가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경찰은 이와 관련해 Δ성관계에 대한 수수 Δ관련자 진술을 포함한 여행 분위기 Δ극히 일부만 성관계를 인정 Δ다른 참여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해당 행위를 성매매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 10월 해외여행 전 유흥업소 여성이 돈을 일부 지급받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받은 돈의 성격도 성매매의 대가로 보긴 어렵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국내 모임에 동석한 여성 13명과, (동남아 재력가와) 해외에 동행한 여성 10명에 대해서도 전부 조사를 마쳤다"면서도 "5년 전 사건이라 진술들이 대부분 엇갈려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10월 초 만료되는) 공소시효 문제 때문에 검찰에서도 검토할 시간을 고려해 부득이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게 됐다"며 "검찰에서 추후 수사를 통해 최종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 재력가 체류비용 직접 결제"…유흥업소 여성 소개는 어디서?

경찰은 이날 조로우 등 동남아 재력가 일행이 국내 체류하는 동안의 비용과 관련해 "대부분 본인들이 직접 계산한 것으로 확인이 된다"고 밝혔다. 금융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서도 양 전 대표·YG엔터테인먼트와 동남아 재력가 일행 사이 거래 내역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유흥업소 여성들을 관리하는 일명 '정 마담'이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 인터뷰 과정에서 돈을 받았다고 언급한 부분도 경찰은 동남아 재력가 일행에게 직접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 경찰은 금융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양 전 대표가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2014년 7~10월 사이 동남아 재력가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카드를 결제한 내역이 있는 것도 파악했으나, 성접대 의혹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더 있다. 동남아 재력가 일행이 어떻게 한국 유흥업소 직원들을 소개받게 됐는지에 대한 경위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가) 동남아 재력가 일행에게 유흥업소 여성들을 연결해줬다고 볼 뚜렷한 근거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재력가 일행과 유흥업소 여성들은) 정마담을 통해 식당에서 만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마담의 경우도 동남아 재력과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를 했다는 설명이다.

◇"YG관련 수사 3가지…원정 도박 등 다른 의혹 신속히 수사"

경찰은 이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게 된 성매매 알선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원정도박 및 환치기 의혹과 연예인 마약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히 의혹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8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하고,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뒤 귀국해서 이를 원화로 바꾸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뤄진 첫 조사에서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했지만 외국환거래법 등은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와 승리를 다음주 중으로 다시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A씨가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기남부청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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