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팬데믹' 벌써 시작됐나?…전세계 곳곳서 코로나 재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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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팬데믹' 벌써 시작됐나?…전세계 곳곳서 코로나 재유행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06.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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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검사에 지친 한 의료진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뉴스1 ©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반구 보다 코로나19가 늦게 퍼지기 시작한 남반구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16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세계 확진자 수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페루(8위)와 칠레(13위), 멕시코(14위)도 상위권이다.

이들 국가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대유행이 일어나던 2월과 3월에는 확진자 수가 잠잠하다가 4월 초순부터 확진자 수가 급격히 오름세로 바뀌었다. 계절로 따지면 가을에 코로나19 전염이 꿈틀대기 시작해 겨울에 들어서는 길목에 폭발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와 온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된 것이 없다. 기온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높은 기온에 약할 것이라는 일부 예측도 연구가 더 필요하다.

이미 최근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섭씨 60℃에서 1시간 동안 가열해도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가을철에 접어들어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과 독감 같은 유행성이 강한 질환이 코로나19과 겹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이들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쉽게 구별이 되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복잡해질 우려가 크다.

더욱이 남미의 의료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단적인 예로 최근 페루 수도 리마에서는 시민들이 매일 아침 성인 키 만한 산소통을 세워놓고 판매점 앞에 줄을 서는 형국이다.

병원에 환자 치료에 필요한 산소량이 부족하다보니 환자 가족이 직접 산소탱크를 사기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마저도 운이 좋은 사람은 살수 있으나 대기번호가 뒤거나 돈이 모자라면 산소 마저 살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형국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남미의 이같은 모습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우려를 드러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비상대책본부장은 지난 12일 "대부분의 국가들이 1차 확산에 시달리고 있고, 2차 확산의 위험은 모든 국가에 존재한다"며 "특히 남반구에서 확진자 급증 현상이 우려된다"고 했다.

남미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질 뿐 미국과 아시아, 유럽도 현재 상황이 좋지는 않다. 한 차례 대유행이 지나가고 전파 속도가 잠잠해진 것처럼 보였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에 30~50명 사이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우리는 물론이고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도 텍사스와 오리건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4일 텍사스 최대 도시인 휴스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보였고, 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가 57명이 발생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15일 하루 동안 최소 7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집트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1677명의 환자가 발생해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이미 패닉 상태다. 인도는 16일 기준으로 33만24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9520명이 사망했다. 전세계적으로 4위이며 아시아에서는 1위다.

사실상 2차 팬데믹에 들어갔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인 것이다. 유럽도 또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전파가 잠담해졌다고 판단한 유럽은 모든 국가들이 국경을 전멱적으로 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프랑스에서는 아직도 일일 신규확진자가 400명이 넘고 있으며, 영국은 여전히 1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하루에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카페와 식당의 전면적인 운영 재개를 선언했다.

여러 국가에서 방심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우려스러운 조치로 판단된다.

여러 국가의 현재 상황과 남미의 사례를 봤을 때 곧 가을이 다가올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 독감 등 유행성 질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2차 대유행을 맞이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도 지금이라도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국민들한테는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처럼 노력해 주셔야 된다고 얘기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그 다음 정부의 입장에서는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 막아보겠다고 얘기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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