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헌납"…제주항공엔 M&A 촉구 압박
상태바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헌납"…제주항공엔 M&A 촉구 압박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06.29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타항공이 고용노동청으로부터 지난 2~3월 체납된 임금 관련, 시정지시를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직원 임금의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부터는 한번도 임금을 주지 않아 전체 직원 대상 누적된 체불임금만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9일까지 밀린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9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자신의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 보유 주식을 모두 회사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지분 38.6%을 갖고 있다. 이 의원 가족이 보유 중인 지분을 회사측에 제공해 이를 통해 임금체불 등 인수합병(M&A) 지연 사유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M&A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 의원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 중인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측에 헌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250억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 해소 문제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 작업이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창업주인 이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측의 막대한 임금체불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이상직 국회의원을 규탄했다.2020.6.19© 뉴스1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이며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지분 반납은 매각 차액을 회사측이 가져가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발생한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유상 경영본부장은 "매각 차액을 회사가 가져가게 돌리겠다는 뜻으로 약 4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원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한 뒤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이와 함께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에도 인수 지연에 책임이 있다며 강도 높게 압박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제주항공이 당초 약속한대로 진정성을 갖고 인수작업을 서둘러주기를 1600명 임직원들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며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저희들에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정부에도 과감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 항공료 부담 완화, 항공여행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해온 국내 LCC 업계는 최근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함께 피땀 흘려 일궈온 항공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기 전에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이제 이스타항공의 구성원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이 절체절명 위기 상황 앞에서 근로자와 사용자가 따로 없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합심해 위기를 반드시 돌파하자"고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