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그리도 사람 없어 또 ‘도돌이표’인사인가
상태바
이용섭 시장, 그리도 사람 없어 또 ‘도돌이표’인사인가
  • 시민의소리
  • 승인 2020.06.30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7기 반환점, 3대 시정 키워드 '시민 공감' 못얻어
청렴성: 민간공원 사업으로 빛바래
인사: 전문성 없는 '회전문, 낙하산 인사' 점철
소통: '관료·권위적 스타일'로 단절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민선 7기가 출범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다. 2년 뒤엔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이용섭 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해 광주시청 1층에서 열린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라는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시정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용섭 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해 광주시청 1층에서 열린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라는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시정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광역단체장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그러한 까닭에서다.

이용섭 광주시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2년 동안 시정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뭘 잘했냐”고 물어보면 특별하게 내세울, 이른바 ‘이용섭표 브랜드’, 쉽게 얘기하면 ‘한방’이 없었다는 얘기다.
시정의 두 축인 ‘광주형일자리’와 ‘AI 중심도시 광주’를 노래하고 있지만 광주시민들은 “제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미심쩍은 반응이다.

정책 비판을 뒤로하고 최근 광주시민을 피로하게 만든 ’인사‘의 난맥상을 들춰보기로 한다.
2년 전 이 시장이 취임했을 때 시민들은 기대한 바가 컸다. 과거 윤장현 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원인으로 꼽혔던 인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시장은 그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취임 후 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그동안 중앙무대에서 지역적 한계를 딛고 광주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에는 인사를 공정하게 잘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었다. 특히 “인사에 관한 한 불이익이 없도록 할 테니 믿고 따라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함으로써 당시 대강당에 자리한 공무원들을 압도하고 매료시켰다.

그러면서 자신의 심벌마크로 혁신·소통·청렴성을 강조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동안 해왔던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는 것도 시정발전을 위해 의미가 있겠다 싶다.

첫째 청렴성 문제다. 이 시장이 가장 크게 앞세웠던 청렴성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검찰로 부터 시 본청은 물론 광주 도시공사, 건설사 등이 압수수색을 당했기 때문이다.
강운태 전 시장은 관권개입 선거로, 윤장현 전 시장은 측근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터였으니, 이유야 어땠든 3대 시장에 걸쳐 광주시청이 압색을 당한 수모를 겪고 말았다.

이 시장은 강변할게다.
자신은 민간공원에 관한 정책적 결정과 판단을 시정발전을 위해 깨끗하게 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이 시장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졌던 순수함이나 청렴성은 굳이 이 시장이 나서 말하지 않아도 광주시민들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옥에 티‘랄가,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했던 속담을 간과했던 탓일까. 이 시장은 공개심사과정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금호산업을 호반건설로 바꾸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동생이 호반건설에 철근을 납품 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래서 ’광주가 호반의 도시인가‘라는 불명예스런 신조어를 낳게 했다.

어떻든 광주시민들은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이 시장 자신만은 깨끗하고 청렴했다고 강조하더라도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청렴성의 빛이 바랜 순간이다.

둘째로 혁신을 내세웠지만 ’인사는 亡(망)사‘가 됐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용섭 시장은 취임 초기에 전문성 있고, 자신과 철학과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산하 기관 및 단체장으로 쓰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워낙 윤장현 전 시장 때의 인사 실패를 경험했던 광주시민들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인사로 인한 피로감 만은 쌓이질 않을 걸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윤장현이나 이용섭이나 달라진게 없다‘는 실망으로 변해간 게 작금의 상황이다. .

이용섭 인사스타일 또한 ’도돌이표‘ ’회전문‘ ’낙하산‘ ’캠코더‘ ’퇴직공무원 자리보전‘ ’노인당‘ ’그 밥에 그 나물‘인사로 점철돼왔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산하 기관 및 단체장 인사를 꺼내는 것은 창피스런 일로 여길 정도니까 여기서 접기로 하고, 현재 난맥상을 보이는 핵심 3인방 인사의 문제점을 들춰보기로 하겠다.

우선 대변인으로 정무특보였던 김이강 씨를 앉혔다. 전문성을 배제한 채 자신의 측근을 또 다시 ’도돌이표‘ 내지는 ’회전문‘ ’캠코더‘ 낙하산’식으로, 그것도 이례적으로 인사를 함으로써 “이용섭 시장 주변에는 그리도 사람이 없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비서실장으로는 전직 퇴직공무원인 H 모씨를 임명하려다 노조에서 반대를 하고, 시청 홈페이지 소통방에서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전임 윤 시장때 한창 잘나갔던, 그리고 불미스런 일에 연루됐던 퇴직공무원을 다시 채용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정무특보 인사는 정치판을 오랫동안 기웃거렸던, 최근에는 광주 모 지역구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L 모씨를 임명하려 했으나 이 또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수사를 받은 뒤 7월 하순에 재판이 열린 예정이어서 혹여 공무원에 임용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데서다.

이 시장은 특히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던 국회의원에게 “L 씨와의 관계가 괜찮냐, 임용 해도 되겠느냐”고 의사타진을 했다는 후문이다.

정무특보를 정무수석으로 명칭으로 바꿔 임명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L 씨에 대한 달갑지 않는 여론도 무성하다.
L 씨는 지난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정치적 뿌리는 손학규· 이낙연 계보에 속한다. 이어 대선주자로 뜨고 있는 이낙연 의원도 물론 손학규 계보였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그리 호평을 받지 못하는 L 씨를 정무수석으로 굳이 임명하려 한 것은 이낙연 의원과의 연결고리를 위해서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항간에는 “L 씨가 임명될 경우 ‘이낙연 얼굴’이냐, ‘이용섭 얼굴’이냐”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셋째로 소통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시장을 한마디로, 권위적이고 관료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시장”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이 시장을 따르는 측근들도 이 시장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주문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왜냐면 “나(이용섭)는 잘하고 있으니 너나 잘 하세요”라는 말이 금방 튀어나올 것 같아서란다.
소통이 안되다 보니 '쓴소리 위원회' 등 수백개의 위원회를 만들려는 게 아닐런가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