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감염 없다던 대전교육청 자신감 무색
대전시 “천동초 전학년 전수검사 및 학원 집합금지명령 대상 확대 검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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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이 결국 대전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학교 안에서 학생들끼리 감염된 사례는 없다. 그만큼 방역과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있다”던 대전교육청의 자신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헛말이 되고 말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천동초 5학년(지역115번) 학생과 같은 학년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들은 115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 검사를 받았으며 1명은 같은 반, 1명은 다른 반으로 115번 확진 학생과 같은 체육관을 다녔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초등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빠른 검사를 통한 안전 확보를 위해 천동초 5학년 전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전학년 전수 검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천동초 5학년은 확진자와 접촉한 두 개 반이 검사를 마쳤으며 1일 오전부터 반별로 동구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전학년 검사가 필요할 경우, 천동초 운동장에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모든 학년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방부 화생방방호사령부의 협조를 얻어 동구 천동·가오동 지역에 정밀 제독을 실시하고 , 지난달 30일 동구 일부 지역 학원에 내린 집합금지명령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미 교육청에 동구 지역 등교 수업 중지를 요청한 바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더 필요하고 보고 있다”며 “교육청에 다시 한번 원격수업 전환을 요청하고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은 거주지 이외 지역까지 등원하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는 시기까지 학부모들이 학원 등원을 자제시키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등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초등학생 확진자(대전115번)와 학교·학원 등에서 밀접 접촉한 80여 명과 중학생 확진자(대전114번)과 밀접 접촉한 7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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