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나흘간 국내·해외 교수 5천명 가까이 성명 참여→부산에서 이번 주 시국선언
경북대·영남대·계명대 등 지역 교수들도 성명 동참..."검찰 개혁 위해서 조국 지지"

▲ "공수처 설치, 사법개혁, 조국 임명"...한 대구 시민의 동성로 1인 시위(2019.9.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공수처 설치, 사법개혁, 조국 임명"...한 대구 시민의 동성로 1인 시위(2019.9.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 전국 교수들의 성명 온라인 플래폼
▲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 전국 교수들의 성명 온라인 플래폼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를 나타내는 전국 교수 성명 참여자가 4,700명을 넘었다.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대표 발의자 김호범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 경제학과 교수)'은 24일 정오 기준으로 성명 참여자가 4,7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해당 성명을 온라인 구글독스로 발표하고 사회적관계망(SNS)에서 교수, 강사,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았다. 그 결과 나흘만에 5천명에 가까운 이들이 동참했다.

당초 부산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전·현직 교수 강사, 연구자 40명이 실명으로 공동 발의 했다. 현재는 서울대, 안동대, 충북대, 전북대, 강원대, 한라대, 한신대를 포함해 해외 대학교의 한국 출신 교수 등 모두 90여명이 실명으로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발의자 명단은 요청에 따라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모임은 당초 '1만명 성명'을 목표했지만 그 숫자와 관계 없이 이번 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 촉구 시국선언'을 하기로 했다. 날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역 선언도 계획하고 있다. 1만명이 넘더라도 성명 온라인 플랫폼을 닫지 않고 계속해서 뜻을 모을 방침이다. 또 성명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허수를 가려낸 뒤 가능하면 실명으로 명단을 발표 할 예정이다.

이 모임 대변인 김동규 동명대학교 언론광고학과 교수는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국내와 해외 대학교의 교수, 강사, 연구자들이 성명에 동참하고 있다"며 "조직 배경도 없이 민주적이고 자발적으로, 학자들이 같은 뜻에서 성명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지역 교수들도 성명에 동참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 교수들이 참여한 것을 이날 확인했다. 지역별 수치는 정확히 집계가 안됐지만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 이형철 교수(교수회 의장·물리학과)는 "핵심은 검찰 개혁이라는데 뜻을 같이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고, 영남대 이승렬 교수(교수회 의장·영문학과)는 "검찰 개혁을 위해 조국 장관을 지지한다"면서 "정치와 무관하게 개혁을 위한 양심"이라고 밝혔다. 계명대 김해동 교수(지구환경학과)는 "조 장관에 대한 지지와 무관하게 검찰 개혁을 위한 마지막 시기라고 보고 성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수 모임은 이번 성명에서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마녀사냥이 삼천리강산을 뒤흔들고 있다"며 "검찰이 불쏘시개를 제공하고 언론이 기름을 붓고 적폐야당이 불길에 칼춤을 추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촛불혁명의 위임 아래 출범한 개혁 정부의 미래를 좌초시키려는 수구기득권 세력의 총동원령이 개시됐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며 "▲검찰 독점 권력을 속도감 있게 혁파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검찰의 수사·기소·영장청구권 독점 개선을 위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을 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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