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여당 지지율 동반 급락…잇단 악재에 그린벨트 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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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여당 지지율 동반 급락…잇단 악재에 그린벨트 카드까지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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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부동산 민심 악화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등 악재가 겹치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급락했다.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최대 위기다.

여당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전방위 주택 공급 확대 카드를 내놓으며 민심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6%포인트(p) 하락한 44.1%로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30대의 이탈 폭이 가장 컸다. 30대의 경우 긍정 평가가 전주(57.0%) 대비 13.9%p 하락한 43.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6.1%p 증가한 54.7%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서울(8.7%p↑), 여성(9.5%p↑), 30대(16.1%p↑), 중도층(7.3%p↑)에서 부정평가 상승하면서 주도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지도 역시 같은 기간 4.3%p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은 31.1%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똘똘한 강남 한채' 보유 논란이 가뜩이나 폭발 직전인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었고, 여권 대선주자이자 3선의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에 극단적 선택을 하자 민심 이반은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것을 두고 청와대 반대 청원에 5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국론 분열 양상에 정치권의 진영갈등까지 번졌다. 민주당이 서울 지역 곳곳에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모 현수막을 거는 등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진상규명보다 '동지'인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를 앞세우며 '2차 가해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 지지층인 여성과 2030세대를 등 돌리게 했다. '피해자'가 아닌 '피해 호소인'이라는 민주당과 청와대의 표현도 논란을 불렀다.

민주당은 종합적 주택 공급 대책과 박원순 시장 사건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안별로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당정이 마련 중인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계획 정도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정은 주택공급 확대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 어떤 성역도, 한계도 두지 않고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부동산 시장은 우리가 지금 단기처방이든 중장기처방이든 쓴다해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닌데다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과잉과도 맞물려 있어 타개가 어렵다"면서 "부동산 민심을 되돌리는 일이 쉽겠느냐"고 토로했다.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선 당내 상시감찰기구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것인 민주당의 속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이 할 수 있는 진상조사가 있느냐"며 "악재가 더 커지지 않게 당 기강을 단속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이어지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면도 여당의 방어가 필요하다.

현 지도부 뿐 아니라 당권주자들도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내년 4월 보궐선거가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가는 미래통합당에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짙어지고 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즘 제기된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 당이 176석을 몰아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의원은 전날에도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후보를 낼 지 여부에 대해 "당원들의 뜻이 공천이라면 제가 국민들에게 엎드려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지도부에서 후보와 관계없이 하시거나, 말거나 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이해찬 대표 등 현 지도부의 결정에 달렸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 지도부는 차기 당 지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라, 내년 보궐선거 공천의 책임을 누가 지느냐를 두고 당내 내홍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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