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러시아 선박서 선원 32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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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러시아 선박서 선원 32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07.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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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한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를 태운 이송차량이 부산의료원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 승선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로원호(PETR1, 7733톤)에서 러시아 선원 신규 확진자 32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당초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 지역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번 페트로원호 선원들의 집단 확진으로 러시아 선박에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아졌다.

24일 국립부산검역소 등에 따르면 페트로원호 선원 94명 가운데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페트로원호는 지난 8일 부산 남외항을 통해 입항했고 검역당국이 승선검역을 진행했을 당시에는 전원 '무증상'이었다. 부산항에 들어온지 보름만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23일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들어가자 9명이 '유증상'으로 나타났다.

유증상 9명 가운데 6명이 처음 확진됐고 전체 선원 94명 가운데 32명이 '양성' 판정으로 나왔다.

페트로원호에서는 처음 입항한 지난 8일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 1명이 발생하자 선박 의료진 1명 등 모두 5명이 하선을 신청했다. 당시 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수리업체 직원은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시작된 첫번째 지역내 감염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은 페트로원호의 선박 수리작업을 총괄하는 관리자 직책이었고 선체 수리작업에는 모두 5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선체 용접과 기관실 파이프 교체 작업 등을 했다. 작업 공간 내부 온도가 높은데다 무더운 날씨 탓에 작업 내내 마스크를 쓰고있기 힘든 열악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국내 선박수리업체 직원과 접촉한 직장 동료와 주변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페트로원호는 지난 8일 오전 8시50분쯤 부산 남외항을 통해 입항했고 신선대부두 1번 선석에 들어와 2차례에 걸쳐 선체수리를 받았다.

지난 21일 오전 8시40분쯤에는 수리 부품과 자재 공급업체가 있는 부산 영도구의 '부산조선소'로 자리를 옮겨 3차 선체수리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부터 국내 항로를 오가는 러시아 선박 가운데 국내 항만 노동자와 접촉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선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내국인과 접촉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해당 검역 기준은 20일부터 새로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한해서만 적용됐고 페트로원호는 지난 8일 입항했기 때문에 지난 21일에도 선체 수리를 받았다.

검역소 관계자는 "기존에 부산항에 들어와 있는 러시아 선박을 모두 전수검사 대상에 포함할지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추가적인 검토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부산항에 들어와 있는 러시아 선박은 모두 30척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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