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종교 행사 관련 확진자 13명 발생 대응 조치

충남도가 수도권 교회 방문자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교회 및 집회 참석자에 코로나19 감염 검사 명령과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진단검사 대상자는 지난 7~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 15일 광화문집회 참가자와 경유자가 해당된다.

이날 행정명령은 최근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도내 신규 확진자 수가 13명이 발생함에 따른 대응 조치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양 지사는 “8월 8일과 15일 열린 서울 집회와 관련해선 어느 분이 참석했는지 알 수 없기에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며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하거나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모든 종교시설 집합금지 권고”

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종교시설에 집합금지를 권고했다. 양 지사는 “도내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서울 집회 참석을 통해 교인의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든 종교단체 지도자들께 종교행사 및 식사제공 금지를 당부한다”며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이 상황을 하루 빨리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총력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서울 교회 및 집회 방문자는 반드시 신고해주길 바라며, 충남도 행정명령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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