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퇴임간담회 ‘성과와 아쉬움’ 소회
"거친 광야로 나간다"... 지역 정치권 '유성을' 출마 전망

▲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5일 퇴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5일 퇴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후보시절부터 보좌해 온 김종남 시 민생정책자문관이 5일 퇴임을 앞두고 “밖에서 허 시장을 돕겠다”며 새로운 도전을 시사했다.

김 자문관은 30일 오전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선7기 대전시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에서 역할을 하는 것 외에 밖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거친 광야로 나간다. 응원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아직 공직자 신분인 김 자문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만큼, 우회적으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자문관이 내년 총선에서 이상민 의원(유성을, 민주)에 도전장을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자문관은 허태정 시장을 보좌해 온 지난 1년에 대해서는 “성과와 아쉬움이 모두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성과와 관련해서는 주민자치활성화와 숙의민주주의제 도입, 노동안전 및 원자력안전정책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시민운동가 출신이기에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지향을 시정에 접목시키는 일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시민주권시대에 걸 맞는 시정, 열린 시정을 위해 노력했고 자부심도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김 자문관은 “허태정 시장 임기 초반부터 가치와 철학이 담긴 정책을 밀고 나갔어야 했는데, 여러 (갈등)현안을 해결하느라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찬반논란 등 권선택 전 대전시장 재임시절부터 이어져 온 갈등현안을 해소하는데 임기 초반의 동력을 지나치게 소모한 측면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 자문관은 월평공원 공론화 진행에 대해 “민주주의를 확장시키고 시민의 시정참여를 확대시키는 과정이었는데 정책갈등으로 표출돼 아쉬움이 있다”며 “민주주의가 활성화되고 풀뿌리 주민자치역량이 높아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자문관은 대전성모여고를 졸업했으며 충남대 행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1988년부터 대전YMCA에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을 거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대전의 간판 시민운동가 중 한 명이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민캠프 공동대표를 맡으며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허 시장 당선에 일조하기도 했다.

출처 : 디트news24(http://www.dtnews24.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