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2년 정치 마침표 "가장 아쉬운 것은 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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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32년 정치 마침표 "가장 아쉬운 것은 남북관계"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08.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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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해찬 대표 퇴임 기자간담회 유튜브 생중계 캡쳐>

 "저는 내일로 32년간의 정치 생활을 마감한다. 일평생 공인으로 살면서 고비마다 국민들께 많은 성원을 받았다. 결코 잊지 않겠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32년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와 향후 포부를 밝혔다. 21대 총선 압승의 쾌거를 이끈 이 대표의 마지막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대폭 간소화돼 치러졌다.

이 대표는 "2년 전 민주당 대표로 나서면서 집권당의 안정과 혁신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를 통해 재집권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했다. 개혁 입법을 처리했고 코로나19 정국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임기를 마치게 돼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임기를 마치면서 국민들께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나라 사람보다 뛰어나다. 우리는 위기 앞에 항상 단결했고 그 위기를 발판으로 더 큰 전진을 이룩해왔다. 서로 단합하면 그 어떠한 고난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코로나19 위기 극복도 어렵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전과 다른 시대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나아간다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로의 전환을 이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재임 중 성과로 총선 승리와 시스템 정당 구축을 꼽았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남북 관계'를 들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에 취임해 정계 은퇴 후 남북 관계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남북이 충분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에 잘 나가는 듯했으나 요즘에는 교착상태에 있다"며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을 분명히 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이다. 분단을 극복 하지 않고는 나라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온라인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재임 중 당의 위기를 거론하며 "큰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정당은 공적인 역할이라 언제나 국민들이 요구가 빗발친다"고 설명했다.

거대 여당으로서 야당과 협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비판에는 "충분히 토론은 하되, 매듭은 지어나가야 한다"며 "소수자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다수의 의견을 채택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답했다.

이어 "임대차3법 등은 20대 국회에서 잘 처리됐으면 지금 훨씬 부동산 정책이 안정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선 "정상화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했다.

당의 소통 구조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에는 "우리 당은 '극렬지지층'만 대변하지 않는다"라며 "당의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한다.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 재심에 대해선 "내일 임기가 종료되니 (결론은) 차기 지도부로 불가피하게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최대한 국민을 위해 얼마나 진실하고 정성스럽게 임하는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서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것을 안다. 현재 상황은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집 없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 대책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20년 집권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정책이 뿌리 내려 흔들리지 않으려면 적어도 10년~20년이 걸린다"며 "안정된 정권이 재창출돼 정책을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차기 대권 유력 주자들과 관련해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현재 거명되는 분들이 있는데 그냥 늘 그렇게 항상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늘 다가오는 파도타기라는 생각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 주자에 대해선 "아직 대선이 1년 반 남았고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새 인물이 나오는 것은 필연지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지도부를 향해 "소통이 매우 중요한 시대"라며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3명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느꼈던 감회도 밝혔다. 이 대표는 "세 분의 공통점은 책임감이 강하고 굉장히 성실하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분들은 결국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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