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 지시…칼날 정권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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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 지시…칼날 정권 향하나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10.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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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수사팀 인원 대폭 증원을 지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서는 윤 총장이 수사진행상황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대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는 수사팀 간의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총장이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만큼 향후 정관계 로비의혹 관련 전방위 수사를 지시하고 직접 수사상황을 챙길 것으로 보여 이후 수사 방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7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언유착'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수사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윤 총장이 이번 사건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정관계 수사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대검 관계자는 12일 "검찰총장은 지난주 옵티머스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하여 중앙지검의 검사파견요청을 그대로 승인해 절차 진행 중"이라며 "금일 관련 수사상황을 보고받은 후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주 대검에 수사팀을 증원해달라는 내용의 파견 요청안을 보냈다. 중앙지검은 검사 4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의 파견 요청안을 그대로 승인해 법무부에 보냈다.

그러나 이후 윤 총장은 중앙지검이 요청한 인원보다 더 많은 수사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로 증원을 지시했다.

파견 여부는 법무부 검찰국이 검토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6월 NH투자증권이 서울중앙지검에 옵티머스 임직원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조사1부(당시 부장검사 오현철)에 배당됐다.

이를 두고 통상 옛 특별수사부인 반부패수사부가 맡던 대형 금융범죄 사건이 이례적으로 조사부로 배당됐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후 여권 인사들이 옵티머스 측의 로비 대상이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수사는 진척이 더디다는 비판이 일어왔다.

중앙지검은 지난 9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된 뒤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로 사건을 재배당하고,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도 일부 추가 투입했다.

이달 들어서는 서울중앙지검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진술과 자료를 확보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검에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뭉개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월 옵티머스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청와대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등 20명이 거론된 옵티머스 내부의 '대책문건'을 확보하고도 총장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건에 언급된 인사들은 옵티머스 내부 분쟁에 관여했거나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로 참여한 걸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일부 실명이 기재되어 있으나, 청와대와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문건에는 기업인 몇명, 정당 몇명 등으로 소속과 숫자만 표기되어 있다"고 전했다.

총장에게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통상적인 시기, 범위 내에서 상세하게 보고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윤 총장은 "열심히 해보라"며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격려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찰 내부에서는 금품 수수에 관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는데도 사전에 대검에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권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를 도입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벗는 길은 하나"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의혹의 실체와 진실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여권은 올해 초 비리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에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떨쳐버릴 수 없다"며 "현 법무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관련 비리의혹 수사하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한 것이나 여권 비리인사를 수사하던 검찰총장 수족을 잘라낸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수사팀에 그대로 맡겨서는 수사가 안된다. 이미 수개월 전에 사건을 뭉갰다"며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이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간 내에 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만 조기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국민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윤 총장이 직접 수사팀 증원을 지시하고 나서면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현 정부 관련 인사들에게까지 다다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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