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13년 만에 여성위원장…재합법화 이후 첫 지도부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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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13년 만에 여성위원장…재합법화 이후 첫 지도부 선거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11.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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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한 전교조 관계자들이 지난 9월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 소송 전원합의체 선고 공판에서 최종 승소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법외노조 통보 취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 선거에서 10여년 만에 여성 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교조에 따르면, 재합법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제20대 위원장 선거에 황미선·김해경·전희영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모두 여성으로 여성 위원장은 13대 정진화 전 위원장(2007~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양대 교원단체를 이루고 있는 전교조에서 위원장에 여성이 당선된 것은 19대 위원장에 이르기끼지 모두 세 차례뿐이다.

1999년 합법화 이전에는 정해숙 전 위원장이 5~6대 위원장으로 있었으며 합법화 이후에는 2006년 장혜옥 위원장이 12대 위원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이 당선되면 전교조 네 번째 여성 위원장이 되는 셈이다.

위원장 선거에 후보가 모두 여성인 경우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위원장 후보와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등록한 러닝메이트까지 포함하면 6명 가운데 4명이 여성이다.

황 후보는 전교조 본부 성평등특별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소위 페미니즘 진영군으로 분류된다.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손지은 후보도 여성으로 강원지부 여성위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이후 대정부 투쟁에서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이전 집행부 진영에 속한다. 이전 집행부는 법외노조 취소 과정에서 단식과 농성 등 투쟁에서 강경 노선을 주도해왔다.

이전 집행부 사이에서는 현재 집행부가 지나치게 문재인 정부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부와 관계에서 전교조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후보는 현 집행부로 분류되며 현재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장지철 후보도 본부 초등정책국장과 본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현 경기지부장을 수행하고 있다.

차기 집행부 앞에는 재합법화 이후 전교조에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법외노조 통보 이후 중단된 뒤 최근 재개된 교육부와 단체교섭도 주도해나가야 한다.

또한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법외노조 통보 이후 해직교사 피해보상 문제와 1989년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도 중점 현안 가운데 하나다.

한편 이번 위원장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 기간은 이번 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다음 달 3일 당선인이 공고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위원장-사무총장 동반 출마제가 적용되는 첫 투표로 전교조는 앞서 지난 7월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조직 운영 효율성과 사업 진행 강화를 위해 현행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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